"당신에게도 가슴 저릿한 사랑이 있나요?"

열이 입에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하면 정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나한테는 열이밖에 없어서, 열이만 찾아 다니는 바보라서, 내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 박현

혹시 몰라서 전화해봤더니 전화기 꺼져 있더라. 너 마음 아프게 한 거 벌 받나 하고 네가 주는 벌 받고 있으면 언제나 그렇듯이 웃는 목소리로 ‘열아’라고 할 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 김열

“현아, 내가 원래 사람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거든. 그런데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끌렸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너무 갖고 싶은 게 생긴 거야.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갖고 싶어 하는 그 누군가가 나를 멀리하려고 해서 조금 힘들어.” - 차선

박현이 목숨보다 사랑한 남자 김열,
차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욕심 내어본 여자 박현.
서서히 물들어가듯 옆에 있고 싶었던 남자 차선.

미치도록 갖고 싶어도 끝내 가질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만 세 사람의 투명하게 슬픈 이야기.

출간작 『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