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에서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서 깜짝 놀라게 해 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년간 홈메이드 집밥을 하다 보니 요리에 대한 ‘감’이 생겨서 창의적인 레시피를 시도한다고 해도 거의 실패 없이 가족들의 만족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집밥을 하다 보니 요리를 하면서 어느 순간 요리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어 내는 거라면 반복적인 일의 연속입니다. 반복적인 일은 지겹습니다. 지루합니다. 다시 하기 싫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입니까?!

어릴 때 어른들이 말하던 집밥 걱정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또 뭘 먹지?”
“오늘 어떤 걸 해야 되나?”
늘 이런 걱정에 눌러 집값이 다 봄이네 뱉어냈다 기억이 납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매일 뻔한 식단을 어떻게 준비해 주어야 할지 느끼는 한계성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반복 속에서 느껴지는 한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집밥 요리를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 봅니다. 이렇게도 만들어 보고 저렇게도 만들어 봅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서 착하게 만든 요리야말로 창의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요리를 하는 가운데 저만의 창의성 법칙에 대해서도 스스로 깨닫게 됐습니다. 그 깨달음을 <바꿈 Change>에 담아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맛있게 집밥을 만들고 또 창의성까지 얻는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책을 가볍게 읽으며 창의성의 법칙을 같이 배워가 보겠습니다.

들어가며 4
제1장 유니 카레, 크기를 바꾸다 7
제2장 양파 베이글 칩, 상태를 바꾸다 23
제3장 두부 소고기 로제 리조또, 스타일을 바꾸다 34
제4장 고등어 양파구이 쌈, 사용법을 바꾸다 44
제5장 에그 브라운, 둘을 하나로 바꾸다 58
제6장 감제 로제 치즈 그라탕, 컴포넌트를 바꾸다 75
제7장 딥 디쉬 김밥전, 비본질을 바꾸다 88
제8장 소고기 치즈볼 로제 떡볶이, 익숙함을 바꾸다 104
제9장 불고기 쿼자, 컬처를 바꾸다 118
제10장 베지 에그 씬 피자, 문턱을 바꾸다 130
나가며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