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순 작가의 첫 문집, 사계절의 일상을 담아내다.

“그냥, 웃지요 : 장정순 문학선”은 13년간의 블로그 글쓰기 여정을 거쳐 장정순 작가가 엮어낸 첫 문집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따뜻함과 깊은 깨달음의 순간들을 특유의 위트와 문학적인 언어로 세심하게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이 작품집은 긴 시간 동안 문학을 품에 안고 살아온 장정순 작가의 그리움과 따뜻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며, 교육자로서의 사색,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소확행의 설렘, 특히 삼십 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 두 아들과 함께 하는 어머니로서의 애정과 지혜가 담긴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그냥, 웃지요”는 일상의 풍경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리움,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한 책이다. 봄의 설렘부터 겨울의 고요함까지, 계절의 변화를 배경으로 장정순 작가의 일상을 감수성으로 꾹꾹 눌러 기록했다. 작가는 사계절의 변화가 반영하는 삶의 모습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연들과 순간들을 들여다본다.

독자들은 작가의 무심한 듯 던지는 일상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그 안의 소소한 순간들에서 행복을 느끼며 아름다움과 감동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1. 내 마음 속의 공책
봄비
여름비
가을, 목에 걸리다
버스가 떠났다
그리움은 냄새로 남는다
넝쿨장미 한 그루
그리움, 열정의 시작
그리운 우리 아그들
'놀자'가 아닌 '노자'
오후 두 시의 워낭소리
나는 인간성이 나쁘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게 하소서
추억 속의 라디오
썩은 사과의 추억
이마를 짚어 주던 손
그냥, 웃지요
애인 구함
기억 속의 들꽃, 머슴 양선태
때론 명절증후군도 그리워진다
책을 읽을까? 냉장고 청소를 할까?
편견, 마스크 착용
계륵, 버리면 가벼워지나니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며
겨울비
책, 책, 책

2. 필통 속의 몽당연필
못생긴 것들
문자와의 추억
그리운 사랑 돌아와 있으리라
몽당연필
잃었다고 말하지 마라
기일/ 꿈이었나? 꿈인가?
첫 출근/ 와이셔츠를 다리며
나는 엄마다!
저 감을 어찌 딸 꺼나?
불금이라고?
가을비
止/ 그치다. 멈추다
개망초꽃
10cm의 추락
시월의 마지막 밤/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땅끝
난 아직 아니다?
각자의 짝
감자꽃
수구리!

3. 발길따라 마음따라
여행/ 소매물도는 말이 없었다
여행/ 촌녀 비행기 타다- 2박 3일 일본 여행
여행/ 하동 방아섬에서 힐링
여행/ 한 해의 마무리를 대만에서
여행/ 당진 왜목 마을 가다
여행/ 드디어 '외도'
여행/ 순천 문학관- 김승옥, 정채봉
여행/ 하필이면 그날?
독서/ 소중한 선물
독서/ 구체화할 수 없다면 가짜다
독서/ '화첩기행' 다시 보기
독서/ 벌써 65세? 아직 65세?
영화/ 러브 이즈 크라임(Love is Perfect Crime)- 사랑은 완전 범죄야
영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때론 슬픔도 필요하다
뮤지컬/ '모짜르트 오페라 락'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미술관람/ 경주 예술의 전당 박수근 3대전
미술관람/ 대구 미술관 김환기전

4. 소소한 일상, 그냥
블로그, 비밀일기
희망과 절망
그냥
색즉시공 공즉시색
은사님의 편지
굴레
무명베를 널며
타타타, 본래 그러한 것
그리움의 색깔
가슴 큰 여자
잎만 아름다워도 꽃 대접을 받는다
그 녀석의 발톱
아! 날아갔다
넌 왕따가 아니야
어머니의 거짓말(1) 칭찬은 진술을 거부하게 만든다
어머니의 거짓말(2) 칭찬은 고래를 헷갈리게 한다
바디워시와 바디에센스
딴청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멍청하게, 평화롭게
흐린 날의 오후 / 옷장을 정리하며
옷 사 주나 봐라
잠식
고요와 적막 사이
그 겨울 사랑방
유월/ 언니를 보내고
어제 그리고 오늘/ 신경끄기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