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이에 기대했으나, 감정에 휘말려 원하는 대화가 어렵더군요. 그럴 때면 좌절감까지 다가와 우울해져 마음이 더욱 닫히곤 합니다.

그런 날 찾아갔던 동네의 작은 공원에서 연못가의 꼬마 연잎을 보았지요. 그 아이가 해주던 말에 가슴이 열렸습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고개를 들어 주변을 봐!”

“하늘과 나무, 꽃, 바람, 산책하는 사람들, 지금 네 옆에서 걷고 있는 그 사람. 모두 다 함께하고 있어. 너는 그 모두 가운데 하나야!”

작은 아이가 전해주는 말이 내 가슴에 통하는 순간, 그때의 환희와 기쁨을 기억합니다.

관계가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소통이 어렵고 외로워질 때 자연에 한 걸음 다가갔습니다.
마음을 열어 맞이해 준 자연에 제 마음도 열립니다.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자연과의 교감이나 소통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사랑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외로웠던 날들에 찾아간 자연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었던 순간들을 옮겨보았습니다.
집 안에 들인 화초를 키우거나, 자연이 주는 음식에 담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담았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으로 답답할 때, 공원에 흩날리는 벚꽃 비와 예쁜 꽃다발이 주던 행복도 자연의 혜택이더군요.

이제는 자연이라는 한결같은 내 편이 있어 든든합니다.

위로가 필요하신 분에게 권합니다.
사람에게 받는 위로와는 또 다른,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의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프롤로그

행복한 꽃비가 내렸다

엎드려 절받아도 좋아

소나무의 가슴은 따뜻했다

연못가의 작은 선물

주는 기쁨, 받는 기쁨

내 몸의 보약, 수박

정말 소중한 것은 공짜다

파리지옥이 알려준 남편 사랑법

파리지옥이 되새겨준 부부 행복법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