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백지가 휘날리고
온몸으로 쏟아 낸 고통의 필체는
두려움을 몰아내는 나의 춤사위
꿈틀거리는 당신들이 계속 쫓아와 감시하면
서둘러 나아가 전리품을 챙기는 전사가 되지
나의 행랑엔 바다로 먼저 간 그대들에게
전해 줄 이야기와 따뜻한 편지와 엽서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고 있다네
난 바다의 달을 보았어
난 바다의 달을 보았지

간절한 나의 소망은
바다로 가는 길에 멸균실 냄새 없는
숨 쉬는 사람 냄새와
그대들의 짠물 흐르는 길 위에서
이별하고 싶다네

그대와 나의 거리는 230g

- 작가의 말 〈심장의 거리〉 中에서

대전광역시 출신,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저서 《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바다만 아는 비밀》, 《삶 이외다 홍 이외다 청 이외다》

<b>자미화 눈물 1부</br></b></br>11월의 바람</br>국화에 대한 소고</br>별리곡</br>붉은 11월</br>비슬산 뭇별</br>소리 없는 어둠에 울다</br>이파리들의 외로움</br>자미화 눈물</br>초야의 기억들</br>태양 노을 가고 지고</br>노을 속에 피는 동백</br>달이 지켜 주는 옥매화</br><b></br>매화 첫사랑 2부</br></b></br>꽃잎은 바람 되어</br>달의 여인</br>도공의 아내 2</br>매화 첫사랑</br>바람에 떠는 가을밤</br>바다 바라기 2</br>별리</br>섬 바람</br>숨 1</br>숨 2</br>시인과 그대</br>아! 동백</br>그녀의 입맞춤</br>하이얀 옥매 꽃잎이 수북하다</br><b></br>화홍의 비명 3부</br></b></br>37일간의 삶</br>구의 색채</br>사랑의 부재</br>상실의 바다</br>서귀포 유감</br>수선화 여인</br>초겨울 밤 몽유</br>춘설</br>화홍의 비명</br>판의 미로</br>해오라비 사랑</br><b></br>석양의 머리칼 4부</br></b></br>가을 그쯤이면</br>겨울의 핵</br>계관초</br>다이내믹 인생</br>새악시 미소</br>석양의 머리칼</br>신사임이 고하노니</br>원초의 빛</br>유년을 잊은 그대</br>인생</br>종달리 오리들</br>태평천하</br>홍시</br>황홀히 피어오르는 꿈</br>서쪽으로 가는 고요</br>옥상으로 올라간 일요일 오후</br>약속</br><b></br>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5부</br></b></br>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br>심장의 거리</br>경식의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