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북한산을 알 게 된 것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1966년 봄이었다. 산을 좋아했던 군대 선배에게서 등산수첩 한 권을 받았다.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의 산과 소요산 등 경기도 몇 개 산의 등산로를 펜으로 그린 개념도에 메모장을 붙인 손바닥 크기의 수첩이었다. 저자는 KBS성우 이우형 씨. 당시 이씨를 비롯한 오승룡?박용기?신원균 씨 등 KBS성우 1기생들이 산악회를 조직, 매주 산행을 했는데, 그때 만든 것이라고 했다(이우형 씨는 후일 방송국을 그만두고 등산지도 제작에 몰두했다). 20대 중반에 등산을 시작해 처음에는 관악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자주 올랐다. 관악산 팔봉능선 산행과 연주대에서의 조망,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오봉의 매력, 그리고 수락산 내원암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 계곡길의 아름다움에 빠져 북한산은 뒷전이었다.

서시/ 삼각산-이성부, 북한산을 오르며-거칠어서 아름다운 山, 제1장 수이장秀而壯의 서울 진산鎭山, 1. 서울의 상징 서울의 심장, 2. 북한산의 봉峰?선線?골谷, 3. 부용화를 닮은 산, 4. 삼각산이냐 북한산이냐, 5. 홍업洪業을 잉태한 영산靈山, 6.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 제2장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염원을 쌓다, 1. 숙종, 북한산성에 오르다, 2. 196일 만에 축성한 금성탕지金城湯池, 3. 결사 항전의 의지를 품은 성, 4. 일제강점기의 북한산성, 5. 북한산성, 제 모습을 찾아가다, 제3장 북한산 60개 탐방로를 걷다, 북한산성 큰문을 열고, 1. 북한산성 입구∼대동사∼백운봉암문∼백운대, 2. 북한산성 입구∼중흥사∼대남문, 3. 북한산성 입구∼국녕사∼가사당암문, 4. 북한산성 입구∼부왕사지∼부왕동암문, 5. 북한산성 입구∼태고사∼북한산대피소, 6. 북한산성 입구∼행궁지∼대남문, 7. 북한산성 입구∼대동문?보국문?대성문, 8. 산성주능선(대남문∼대동문∼백운봉암문), 9. ‘북한산의 공룡능선’ 의상능선, 10. 북한산성 입구∼원효봉(ⓐ상운사 코스?ⓑ서암문 코스), 불심의 길 모정의 길, 1. 불광동∼족두리봉∼향로봉∼비봉능선∼대남문, 2. 불광동∼용화1공원지킴터∼족두리봉, 3. 독바위역∼정진공원지킴터∼족두리봉, 4. 불광중∼불광공원지킴터∼향로봉오거리∼사모바위, 5. 불광중∼선림공원지킴터∼기자촌능선∼사모바위, 6. 불광동∼옛성길능선∼탕춘대능선∼사모바위, 7. 구기터널∼향로봉∼사모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