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눈 우정(友情)의 시”
- 대지의 어법이 아닌 바다의 어법을 배우다

이윤길 시인의 신작시집이다. 시인은 선장이다. 오랜 세월 바다 위에서 바다와 더불어 살아왔다.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만석 평론가는 이윤길 시인의 시편들을 바다와 ‘우정’을 나눈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이 ‘우정’은 대상을 욕망하는 사랑이 아니라 상처와 고통, 흔들림 속에서도 함께 동행하면서 끈끈하고 두텁게 쌓여온 것이다. 시집의 자서에서 시인은 “바다생활 수십 년이면 나는 물고기다,”라고 외치고 있다. 시인은 물고기가 되고 바람이 되고 안개가 되고 파도가 되어 바다와 내통하고 바다의 친구가 된다.

자서

제1부
아, 마다가스카르/ 다시, 출항/ 캡틴, 김성식/ 물결무늬 여자/ 나는 고블린이다/ 도버해협/ 구룡포를 관측하다/ 출항제/ 선실에서/ 붉은바다거북/ 고립장애입표/ 자유여, 나는/ 부산항/ 산타마리아호의 종말/ 깃털에 대한 명상/ 마래터널 지나가며/ 파티, 파티, 파티


제2부
바이킹의 후예/ 명태를 찾아서/ 조용한 어부/ 말비나스아일랜드 돛대/ 내 마음은 금풍생이/ 불귀/ 태풍이 온다/ 흰 긴 수염의 노래/ 희망봉/ 항해등 불빛 아래/ 보름달 뜨면/ 태풍/ 풍적/ 거대한 놈들/ 어부의 일기/ 나의 고래/ 만선축문/ 출항/ 새벽 열두 시

제3부
등대/ 도선별/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파도공화국/ 주문진 어판장/ 바람, 피하다/ 밍크고래 사랑/지구의 중심에서 쓴다/ 아디오스 세료리따/ 가사리에서 울다/ 먼 항해/ 다시 출항기/ 뉴베드퍼드에서/ 물발자국에 관한 보고서/ 폭풍 속으로/ 침몰한 혹등고래/ 물개 한 마리와 갈매기/ 파도 숲/ 북태평양에서

해설 흔들림이라는 뼈와 근육 김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