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뇌의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하여 기억장애, 사고장애, 판단 장애, 지남력 장애, 계산력 장애 등과 같은 인지기능과 고등정신 기능이 감퇴 되고, 정서장애, 성격 변화, 일상생활 동작 능력 장애 등이 수반됨으로써 일상생활 활동 또는 대인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는 노년기 대표적인 신경 정신계 질환이다
만성 퇴행성 질환인 치매는 다양한 정신 기능 장애로 환자의 정서적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즉, 식사하기, 대소변 보기, 목욕하기, 옷 갈아입기, 몸단장하기 등의 장애까지 초래하게 된다.

OECD의 보고서를 보면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전 세게 치매 환자는 약 5,000만 명이며 2030년에는 8,200만 명, 2050년에는 1억 3천 1백 5십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 치매 환자는 9.1%(63.4만 명)에서 2020년 10.3%(84만 명), 2050년에는 15.06%(217만 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치매 환자 수의 증가는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약 5∼10% 정도의 유병율을 보이며,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매 5년마다 약 2배씩 유병율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치매 인구가 증가하면서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함께 증가하여 전 세계 치매 관리비가 2010년 6,040억 달러에서 2018년 1조 달러로 1.66배 증가하였으며 2030년에는 2조 달러로 2010년의 3.3배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였다.

이처럼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치매에 사용해야 할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부모나 배우자가 치매에 걸리면 가족은 길게는 10년 가까이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한다. 요양 기간이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게 된다.
이처럼 치매 환자는 극심한 정신적인 장애와 함께 흔히 신체적인 장애까지 겸하여 다루기가 어렵고 사물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생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간호와 부양에 어려움이 심각하다. 가족에 의한 치매 노인의 부양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매우 고단한 일이다. 그리고 병원비용과 수발과 간호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이로 인해 치매 환자를 부양하려는 가족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

이 책은 치매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바로잡기 위하여 치매의 정의와 원인, 치매에 따른 뇌의 기능과 치매 관련 정책과 제도, 치매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방법,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요법과 치매 환자를 위한 간병 방법을 다루고 있다. 부디 이 책을 통하여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에 대비하고,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