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는 시력이 나쁘다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은 후에, 가시 돋친 태도로 친구들을 대하다가 외톨이가 된 아이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상황도 그렇지만 단아에게는 이겨내야만 하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와 아픔은 누구나 자라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성장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환상적인 경험과 몽환적인 색채의 그림은 서로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