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고을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한 이아라 작가의 시집이 출시되었다. “아름다운 시가 무언가 할 말이 있어서 나에게 다가온 거 같아 살짝 베어 물어보니 강렬했다”고 사유하는 작가는 그대에 빗대어 아름다운 시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br></br>시는 삶의 행복이다. 행복한 삶의 시다.</br>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시를 그린다.</br>이 세상 아름다운 사랑 시를 그린다.

- 경북 안동 출생
- 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졸업
- 시인 문학고을 등단
- 문학고을 신인 작품상, 파리 에콜 어워드상, 동양문학상 수상
- 시의 전당 문인 협회 회원
- 공저 『전당 문학』외 다수
- 시집 『첫 시』

밤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처럼 얼마나 많은 시詩가 떨어지고 있는가!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곳곳으로 그리고 우리들 마음과 꿈꾸고 바라는 곳으로 쉴 새 없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도 지금도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인생이란 길에서 행복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여행 중이다. 무한 행복을 나눠 주고 무언가를 신중하게 선택하면서 마지막 목적지까지 찾아간다.
진정한 삶의 길을 찾아 헤매다가 때론 두려움이 밀려와 진리와 마주하면 고요하게 천천히 나아가기도 한다. 다양한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시詩를 만나며 인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복한 인생이다.
모두가 가야 하는 길이 다르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걷더라고 숨어서 보이지 않을 때도.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는 값진 가치를 시로 남긴다.
시는 살아 있는 물체일까?
사랑하라고 시는 소리친다.
내 안에서 숨 쉬며 요동치는 숨어 있는 시詩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시를 알아볼 수 있다.
시詩를 아느냐?
눈 감아도 시는 흘러내린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한 끝없는 욕망이 꿈틀대듯 살아서 움직이며 뱉어져 나온다.
나는 이 뱉어져 나온 언어를 모아 2번째 시집을 꾸몄다. 어쩜 아직 어설프지만 어제보다 오늘은 더 나은 실로 시어詩語를 꿰매었다고 스스로 자평한다.
자, 이제 뿔뿔이 흩어진 시어를 찾으며 달콤한 행복을 찾아 아라시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보자.

첫 시</br>·</br>342번 국도 길을 지나간다 </br>가끔 부푸는 두려움을 먹고 산다</br>거울</br>검은 그림자</br>공감 </br>그대의 의식 흐름</br>그대인 척해도</br>꽃이 별것이겠느냐</br>꽃잎들로 득실거리는 봄날</br>꾸역꾸역 살아가는 당신</br>산은 우리 삶이다</br>새벽 피는 소리 들린다</br>선택하는 길</br>소금빵</br>수줍은 해바라기</br>꿀벌의 공연</br>꿈같은 그대는 콩깍지</br>소중한 꽃</br>나답게 살고 있는가</br>나비는 안다</br>나팔꽃 같은 그대</br>내 안의 그대는 넘쳐흐르고 흐른다</br>내 안의 나를 잠시 만난 후</br>내 전부 </br>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네</br>노오란 초승달은 새하얀 목련꽃을 짝사랑했나</br>눈물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br>눈물이 핑 돌았다</br>눈부신 그대 생일</br>당신 안에서 당신을 찾았으면</br>당신 참 좋다</br>당신이 빛이다</br>그대는 벗인가</br>그대라는 꽃</br>이 별에 온 이유</br>산이 주저앉겠다</br>행복 주문 될까요</br>흉터</br>이 세상 꼭짓점에 이별을 던진다</br>대지는 당신의 껍데기를 누른다</br>때론 바람 흐름에 거침없이 맡겨라</br>떨어지지 않는 꽃이 있을까</br>마음은 구름구름 하다</br>꽃 피우다</br>마음이 체하기도 하지</br>마지막 한 잎마저도 잘 가라고</br>막창</br>먹구름 </br>바다가 마음을 삼켜버렸다</br>바다와 닮은 나</br>바람아</br>바다 노을</br>그리 슬피 우는 그대는 풀잎</br>기쁨 사러 가네</br>까만 현무암</br>꽃 같은 당신이 태어난 날</br>꽃</br>밤하늘 뜬금없는 고백</br>백록담아</br>번지는 노을빛</br>별똥별</br>보름달아</br>봄처럼 꽃처럼</br>부서진 청춘</br>불어오는 바람도 추억의 향기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을</br>비워야 살 수 있어</br>빈 상자</br>빛나는 인생</br>빛바랜 선물</br>내 전부인 사랑하는 사람아</br>산</br>수채화 같은 날</br>수평선</br>슬픈 노래 한 구절 부른다</br>아름다운 그대의 생일날</br>아름다운 꽃은 한 송이라도</br>아름다운 시 한 편을 출렁이는 강물에 흘려보낸다</br>아름다운 인생의 꽃</br>아름다운 전경</br>아버지라는 세 글자</br>애매한 나이가 되어버렸다</br>앵두 입술을 하얀 종이 천 조각으로 가려버린다</br>얼큰한 짬뽕 생각나는 오후</br>연</br>연이란 게</br>열린 음악회</br>웃지 않는 꽃도 있을까</br>곶감 </br>군밤이 대신 춤추네</br>그 무엇도 감정을 이기지 못한다</br>그건 너</br>그녀는 참 아름답다</br>그대 빈자리</br>이 프레임 썩 탐탁지 않다</br>저무는 것도 사랑이었지</br>종이비행기</br>지구가 돌고 있다는 걸 알았다</br>지는 꽃도 꽃이다</br>둔탁한 멋짐을 아는 그대</br>첫사랑인 붉은 태양을 기다린다</br>청춘에 나이가 있을까요</br>초록 옷을 입고 있는 나무</br>친구</br>커다란 싱크홀 세상</br>누구나</br>커피처럼 불꽃처럼</br>텅 빈 꿈속에서 그대가 나타났다</br>폭포</br>풀잎이 밤새 아파서 울었나 보다</br>하늘</br>하늘에 두 날개를 펄럭이다</br>무지개 닮은 그대가 참 좋다</br>무지갯빛 비눗방울</br>물고기 떼들이 얼어붙은 심장을 향해 꼬리 친다</br>지구 중심에 나는 있을까</br>가시 같은 말</br>가장 아름다운 시</br>물음표를 던지듯</br>한 번이라도 바라본 적 있는가</br>한라봉</br>산</br>흐르는 강물</br>흔들까요</br>절벽의 꽃</br>매미의 뜨거운 소리</br>달팽이는 알았다</br>아름다운 이유</br>사계절 빛</br>눈빛</br>남부럽지 않는 세상</br>감정의 표류</br>스치는 바람</br>피어나는 작은 불씨</br>타이밍</br>별빛</br>참 어려운 게 사랑인가</br>사랑하지 않게 하소서</br>그대 한마디가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