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수촌리 언덕에서 만난 어린 왕자의 이야기</br></b></br>천오백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공주 수촌리 언덕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시인 박용주의 사랑시다.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이번 작품집은 역사의 신비를 간직한 수촌리 고분(古墳) 언덕에서 얻은 수촌리 팡세다. </br></br>“『수촌리 언덕』을 바친다. 천년 그 훨씬 이전부터 지금까지 수촌리에 왔다가 숱한 시(詩)를 뿌리고 별로 돌아간 사람들, 지금 나의 고향 수촌리 사람들, 기댈 언덕과 비빌 언덕을 찾는 세상의 많은 ‘어린왕자’들, 그리고 세상에 단 한 송이 나의 장미 현실에게.” -‘시인의 글’ 중에서

공주사대 불어교육과, 고려대 불문학(문학 석사), 공주대 교육학과(교육학 박사)를 졸업하였다.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출간하였다. 2019년 충남문화재단 문학 창작지원금 수혜, 2021년 공주문화재단(올해의 문학인)에 선정되었고 한국시인협회, 충남작가회의, 풀꽃시문학회, 세종시마루 회원, 공주문인협회 회장, 그린피스GREEN PEACE 회원이다.공주정명학교에서 일하며, 마을도서관 ‘해밝은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b>I. 노을 언덕</br></b></br>가리라</br>내리꽂는</br>그리고</br>그윽이</br>까무룩</br>끼낏하게</br>무얼 더.</br>바쁜감</br>부디</br>살고지고 </br>아니면</br>아예</br>올올히</br>순한</br><b></br>II. 온고溫故의 언덕</br></b></br>굉장한 </br>그날도</br>그냥</br>나르샤</br>말이야</br>무에</br>본디</br>사분사분</br>기꺼이</br>아니니</br>아른아른</br>알리니</br>어드러</br>어디로</br>어드메쯤</br>어쩔거나</br>이를테면</br>혹시</br><b></br>III. 관능의 언덕</br></b></br>너끈히</br>너울일랑</br>무슨</br>아무도</br>아직도</br>떠오르는</br>알쏭한</br>얼른요</br>오는데</br>일렁이고</br>흥건한</br>있으랴</br>저벅저벅</br>훌룰룰루</br><b></br>IV. 비빌 언덕</br></b></br>무등의 언덕</br>그토록 </br>기댈</br>모차울, 미차울</br>비빌</br>사랑사랑</br>심했네</br>수촌리 아리</br>수촌리 정읍사 </br>아으다롱다리</br>안단테</br>어쩌나</br>없었다</br>헤살헤살</br>오, 나의</br>시인의 글 </br></br>시인의 글_수촌리 팡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