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고 많은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당연히 그만큼 자부심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야만인에게 문명을 선물하는 수고를 하는 인종은 스스로를 우월한 존재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주의 시대가 몰고 온 다문화주의의 거센 파도를 막을 수 없었다. 영국은 점차 다문화 혹은 다인종 국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영문학은 영연방문학, 나아가서는 영어권문학으로 확장되었다. 한때 백인만의 무대였던 곳에 다양한 인종 혹은 혼종이 등장하고 있으며, 식민지의 역사, 이주의 역사가 크고 작은 목소리로 전달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영문학의 이러한 흐름을 읽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