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과 이야기가 어떻게 같이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인간이 이야기를 잘 활용하는 것은 맞지만,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만들어지고 쓰이고 있다. 여기에서는 일과 이야기의 관계를 물질을 포함한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서 살펴보고 있다.
또한 우리 시대에 깔려 있는 흐릿한 사고의 흩어진 배경들을 좀 더 명확한 이야기로 드러내면서, 연결된 이야기로 단순화하면서 검토하려 했다. 이 이야기는 형이상학적이지만 우리 경험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지향한다. 20세기의 철학자 화이트헤드와 들뢰즈는 현 시대에도 형이상학적이면서 경험적인 철학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들은 경험을 새로운 생성으로 보고 세포나 사물의 존재 방식으로까지 확대하면서, 무의식적이고 기초적인 생성에서 의식적이고 거시적인 경험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인식론적인 동시에 존재론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두 위대한 철학자들의 작업을 참고하면서 조금은 다른 생성의 존재론을 만들고자 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불교 철학과 한층 더 가까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머 리 말
1장. 철학과 세계
이야기 1. 시와 철학
이야기 2. 말의 의미
이야기 3. 철학, 이야기를 엮는다
이야기 4. 철학의 욕심
이야기 5. 함께 있음
이야기 6. 하나일 수도 여럿일 수도 없는 세계
이야기 7. 연결고리
이야기 8. 시간도 흐르고 공간도 흐른다
이야기 9. 상식의 충돌
이야기 10. 생성의 네 바퀴
2장. 일의 리듬
이야기 11. 일 더하기 일
이야기 12. 사실과 생성
이야기 13. 현실의 뚜렷함
이야기 14. 뚜렷함과 희미함
이야기 15. 일로 만든 사이
이야기 16. 시도와 결과
이야기 17. 일을 나누는 기준
이야기 18. 가상, 현실
이야기 19. 되돌아보는 일
이야기 20.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
이야기 21. 리듬의 변주
이야기 22.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이야기 23. 리듬과 가치
이야기 24. 도약하는 차원
3장. 내용이 펼치는 이야기
이야기 25. 내용 끼워 넣기
이야기 26. 그렇게 일어나는 일과 이야기
이야기 27. 말 없는 이야기
이야기 28. 내용들의 짝짓기
이야기 29. 기어코 일어나는 일
이야기 30. 미제 사건들
이야기 31. 물질들의 이야기
이야기 32. 이야기로 만든 신
이야기 33. 내용의 번짐
이야기 34. 내용의 다양함
4장. 생명과 마음
이야기 35. 말하는 이야기
이야기 36. 물질과 생명
이야기 37. 뒤바뀐 자리
이야기 38. 준비된 습관
이야기 39. 이야기의 맥락
이야기 40. 관심이 만든 이야기 세계
이야기 41. 사건의 재구성
이야기 42. 정보의 종합
이야기 43. 상황과 반응 사이
이야기 44. 현상과 의식
이야기 45. 빈 틈 없는 세계의 오류
5장. 가치와 연결
이야기 46. 의미와 가치
이야기 47. 외계 생명체
이야기 48. 특별함을 만드는 평범한 일
이야기 49. 새로운 내용이 만드는 인연
이야기 50. 소동에서 진동으로
이야기 51. 펼쳐진 연결고리
이야기 52. 간격의 조정
이야기 53. 내용과 언어
이야기 54. 언어의 덫
이야기 55. 가벼운 리듬으로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