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2021년 쓸쓸했던 봄, 3년이 흘러 그 위로 새롭게 밀려온 아들의 봄을 담아내기 위해, 그가 찾은 것은 ‘시’였다. 그는 자살 유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희로애락을 ‘시’라는 장르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를 써 내려갔다. 때로는 아주 날카로운 시를 쓰기도 했고, 때로는 아주 따뜻한 시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들 중, 독자들에게 반드시 가닿았으면 하는 시를 추리고 추려 엮은 시집 <엄마의 봄>.
<엄마의 봄>은 크게 보아 두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는, 자살 유가족으로서의 마음을 담은 소재웅 작가의 시가 이어지고, 후반부에는, 2024년 봄을 맞으며 ‘예상치 않게 밀려온 봄의 생명력’을 온 몸으로 느끼는 소재웅 작가의 고백과 다짐이 이어진다.
빛과 빚을 간직한 자살 유가족. ‘글쓰기로 존재와 존재를 연결하다’라는 한 문장을 붙들고 글을 쓰고 있는 인물·에세이 작가. 그는 『MVP유두열』과 『전자슈터 김현준』을 집필하며 인물·에세이 작가로서의 발을 뗐다.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며 그의 눈은 ‘아주 가까운 곳에 머무르던 존재들의 작은 숨결’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의 아름다운 엄마, 김영희』, 『엄마의 감사』, 『엄마의 말씀』, 『엄마의 봄』은 그가 마주한 ‘작은 숨결’의 기록물들이다.
그는 계속해서 ‘작고 단단한 목소리를 줍는’ 작가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가 쓰는 글들과,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존재와 존재를 연결하기를 소망한다. 텍스트를 넘어 ‘텍스트의 영상화’를 꿈꾸고 있는 그는, 양질의 인물 다큐를 만들겠다는 ‘또 다른 포부’를 품고 있는 작가이다.
목사이자 작가. 작가이자 목사. 그가 목사이자 작가로 품고 있는 가장 소중한 한 문장은 “글쓰기로 존재와 존재를 연결하다”이다. 한 존재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그가 품고 있는 사명이다. 2021년 6월28일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낸 그는 매년, 엄마가 나긴 유산을 기억하고 간직한 책을 기록하고 출간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인스타그램: @life_l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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