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로 더 건강하게 사는 보고서

8체질의학의 전문가 한의사 주석원 원장의 신작을 소개한다. 타이틀은 『8체질 보고서』! 모두 72가지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8체질의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본격적인 임상 보고서 형식의 8체질 서적이다. 이 책은 딱딱한 8체질 이론을 설파한 연구서가 아니다. 주원장이 8체질의 임상에서 매일 맞이하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각양각색의 환자들에 대한 실제의 경험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해설한 것이다. 8체질의학의 실제 치료 과정의 정수가 온전히 스며있는 말 그대로 임상 보고서인 것이다.

이 책은 사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주원장의 독자 중심의 글쓰기 덕에 8체질에 정통한 전문가뿐만 아니라, 평소 8체질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고서는 금양체질부터 수음체질까지 8체질에 대하여 각 체질 당 9개의 에피소드를 장착하여 총 72개의 케이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맨 먼저 각 체질의 특징이 간판처럼 전면에 배치되고, 곧이어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주 증상이 등장하며, 이어서 체질 설문, 체질진단, 치료 개요, 구체적 치료 과정, 그리고 환자의 음식 반응 등이 속속 출현한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저자가 세세히 주를 달아 해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환자가 내원했을 때 어떻게 병력을 청취하고, 어떻게 진단하여, 어떻게 치료하고 처방하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눈앞에 쫙 펼쳐진다. 아마도 향후 가장 유력한 8체질 임상의 전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각 사례의 맨 뒤에 필자의 환자 치료에 대한 후기라 할 수 있는 자유스런 스토리텔링 형식의 ‘회상’이 첨부돼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한 사람의 의사로서 환자에 대해 어떤 인상과 느낌을 교감했는지 담담하게 기술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각의 사례들이 단순한 의학적 단편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리얼한 생명력을 획득하게 한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평소 환자들이 매우 관심 많은 음식이나 건강식품 등에 대한 생생하면서도 긴요한 실례도 소개했다. 음식이나 건강식품을 올바로 선택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들의 리얼한 체험에 의거해 세세히 풀이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들을 조사하느라 산더미 같은 환자 차트들을 뒤지고 또 뒤져 각고 끝에 정리했다고 한다.

주원장의 신간 『8체질 보고서』는 전문가인 한의사나 교수, 학자, 그리고 한의학을 전공하는 학생, 나아가 평소 건강에 관심 많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긴요한 정보의 무궁무진한 바다라 할 수 있다

1962년 여수에서 태어나, 81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약 3년동안 대기업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93년 한의학에 뜻을 품고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도올한의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8체질의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온 그는 현재 주원장한의원을 개설하여 임상과 연구에 매진하면서 체질섭생연구원을 부설하여 대중건강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8체질의학을 과학적 체계로 규명한 『8체질 의학의 원리』(통나무, 2007), 『몸의 원리 8체질 이야기』(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8), 『나의 체질은 무엇인가?』가 있다. 저자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징후들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그것들을 체질에 따라 정리하여 임상적으로 확인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실증한 체질진단법과 각 체질에 적합한 체질음식들을 제시하여 보다 건강한 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