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두환 시대로부터 김영삼 시대에 이르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정치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지적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정치가 잘못되고 있는 원인을 일인지배의 권력구조에서 찾고, 이와 같은 구조를 타파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간 최고 권력의 수립절차는 헌법적으로 민주화되었지만, 일인지배 구조의 극복이라는 정치적 과제는 엄존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일인지배 구조 외에도 민주주의, 정치체제, 선거, 정당, 언론, 국내 정책, 통일 및 외교 정책,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모든 글과 좌담에서 저자는 한국정치의 낙후성을 지적하고 이의 극복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구미(歐美) 선진국의 발전 수준을 따라가야만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에 있어 한국정치가 절차에 있어서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지만 아직도 엄존해 있는 군사독재시대의 비민주적 정치구조가 이러한 절차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21세기의 한국정치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일인지배 구조의 극복뿐만 아니라 일인중심의 정당구조, 과점적 언론구조, 수동적 시민사회, 약한 지방자치제, 정경유착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