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용암의 한시집(韓詩集) 〈새로운 출현〉이 발간되었다. 4집은 총 99편의 단편 시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프로필

가르친다는 업
땀들이 모이면
지혜를 합쳐야
물 위의 나비
셀 수 없는 길
비비 꼬이다
밭둑의 연가
씻기리라
붉은 밤샘
사람 되기
내어주다
바람의 결행
저력
역사의 수레바퀴
농부 같은 마음
억척스러운 섬
심금을 타라
담대하게
애오라지
깊이 침잠하라
마성(魔聲)
장관을 기다리며
너울너울
곡예의 교차로
종국적 해방을 위해
자기가 서야
불사르라
뜨거운 포옹
일체를 위해
다가오는 배
무슨 조화라면
휘정거리던 오후
선경에 사는 사람들
피서객들
가분수였을까
질주의 다짐
여신 플로라
바보가 아니라서
돌파구를 돌파하라
냉철한 여름
복된 나라
객인가 했더니 주인
전위적
풀어가는 시대
유장을 학습하자
멀리 있다 해도
수의 변신
풀이 선다
단절 없는 건설사
용들의 뜨락
힘과 뚝심
놓칠 수 없었다
위인을 기다렸다
재건설
미려한 화폭
못 갈 곳 없다
장군들이 나는 땅
경계가 문제냐
둥글기까지
이어서 모아서 달리기
사업 작풍
고루 비추라
칼을 빼지 않는 이유
때론 저돌적으로
딛고 서기
말단의 풍경
복의 제곱
끈질긴 생
왜 무력인가
춤추듯
신질서를 위하여
출정에 앞서
응집력
울창하게
부디 번져라
변별력 갖추기
영혼도 안온하게
몰아서 달리자
패가 많다
군불 지피기
두터운 신의
태평이 있기까지
재지가들
결국엔 큰 강물로
어디를 가나
제값
다시 출몰
익을 만큼 익어라
1+2
떳떳했었다
기회를 알아야
뿌리 뻗기
숨은 영웅들이 있어야
생활력이 있었기에
열어 제키기
평상심으로
수놓기
바라만 봐야할 꽃
송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