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용암의 한시집(韓詩集) 〈새로운 출현〉이 발간되었다. 5집은 총 99편의 단편 시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프로필

겨울을 보냈기에
갈고 닦았으니
등장하다
본때를 보이러
기다리겠다
필사즉생
먼저 세우자
맛깔난 짬
생기가 도는구나
사람들 사는 나라를
맑고 깊어서
임전태세
고사라는 의식
과객
인이 중요한 이유
비탈에 비추는 빛
새로움 속에 모든 것이
신묘한 운동법칙
웃음이, 웃음이
독소를 뽑아야
이타가 되어야
원활한 공수전환
성새는 안녕한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첨단이라는 병기들
대중을 아는 자
감격의 땅
만능으로 되기까지
무시로 전개가능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아낙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되도록 하자
일사천리
꼭 필요한 일꾼들
기찻길 옆 함박꽃
되는 집안
조밀한 사회로
유산의 활로
어디든 귀인이 있지
투시
그렇게 해보자고
심층학습이 필요한 까닭
그럴수록 마음가짐
다발적으로 개척하기
창대한 광명
태연한 일상
잔뼈는 굵어간다
앞으로 가면 멀어지는 것들
예나 지금이나
거들먹거리는 사실
능력을 제대로 써야
아주 기초적인 것들
교양하고 교양하라
공정을 말했을 뿐이다
밑거름이 있었다
터전 일구기
도깨비 방망이야
할 말 없다
면밀히 검토할 이유
결국 합창이 되리라
지켜볼 수도 없고
무량타
때론 반보 뒤를 걸어도
추도 미에 포함된다
사심을 버리면 열린다
일을 아는 사람들
벼꽃을 본 적은 없지만
뽕따러 가세
익명의 굴레
허물벗기
쌓여가는 위력들
질곡에서 벗어나기
반환점이 출발점
원죄를 털어야
촌리의 권위들
미치겠다
별보다 빛이 아름다워
존엄의 위대함
누구나 여리다
이 시간이 지나면
갈수록 창대
역사의 갈피에는
아직은 괜찮아
그대가 나서라
기나긴 응축
눈물겹다
그런 때가 있지
합쳐야 합일
구성진 사랑노래
낭만이라는 뒷심
지하철도 노선이 있지
바람 부는 사연
노동은 자체로 값지다
퇴로를 없애야
사람을 찾습니다
눈싸움
손맛 좀 보려니
앞선 자들을 알아야
연착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