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용암의 한시집(韓詩集) 〈새로운 출현〉이 발간되었다. 6집은 총 99편의 단편 시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프로필

한 해를 맞으며
강촌풍경
구비조건
들녘의 웃음소리
두근거릴 때가 있다
일상의 내시경
내리는가, 단비
멈추면 곤란한 것들
일상적 폭
철로를 보는 누구
마음의 눈은 대동소이
후렴
봄날이 빙긋
바다가 들어있는 눈
멀리 있어도 진행 중
아, 영사기
사리와 이치란 게
억센 의지
이지적
들뜨던 날
바르게 앉기
한 숨 지나니
나도 모르게 반복
말끔하다는 것
너그러운 계절풍
최적의 철학
산방한담(山房閑談)
땅 넓히기
허공을 채우는 것들
모아서 결산
노을 비낀 마루에 앉아
마포는 종점이 아니다
행복지수란 게
태풍을 뚫어라
화목하고 싶어
조그만 암자
승리도 전수된다
환영사
호미 들던 작은 손
층층겹겹
다같이
울렁울렁
가려운 때가 있다
이기를 깨야한다
덕이 미치는 곳까지
매미는 한여름에 울어야
홀가분하다
질긴 담력
풍경화를 펼치며
후덕한 세기를 열자
그리움의 연원
연전연승하려면
신명 차게
불꽃이 주는 메시지
철쭉이 필 무렵
일약산행
버들이 나부끼네
송죽이라
이런 단상
발걸음소리 들렸다
예수는 올 리 없다
농사공정
햇볕의 교훈
나도 누군가의 벗
총체적 모형
응시하고 음미하며
맑게 웃기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
여객선이 들어오면
독설(毒舌)
세 갈래 천둥소리
원대하라
학수고대
쓸모
귀국선
한 항구도시 소묘
배후는 있다
요동치는 정세
감아 차기
불씨경계
사각지대는 없다
가도 가도
처방마다 차별성
홀로 밤
우선 나서라
소화력을 가져야
칼날에도 평면이 있다
유려하게
파종 무렵
뺄 수 없는 화살
대도시도 곤혹이다
들불의 이력
봄이 오는 모양
외론 불빛
바람이 지나가더라
새해덕담처럼
아름다움을 담아보자
거룩한 날
발끝마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