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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집에서 보다


죽음의 집에서 보다

죽음의 집에서 보다

<손재은>,<이선영>,<김하은>,<석영중> 저 | 열린책들

출간일
2024-08-25
파일포맷
ePub
용량
37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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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사유를 갱신하게 된
유형지에서의 체험을 담은 『죽음의 집의 기록』

1849년, 도스토옙스키는 귀족 청년들이 결성한 반정부 성향의 모임 〈페트라솁스키 서클〉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사형 집행 직전에 등장한 황제에게서 감형받은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각양각색의 군상과 인간의 선과 악을 생생하게 마주하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갱생의 길을 찾아 나서는 계기를 맞는다. 이 결정적 체험은 1860년부터 잡지에 게재된 자전적 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으며, 그 속에는 이후에 펴낼 대작들의 모든 것이 이미 담겨 있었다.

『죽음의 집의 기록』은 〈죽음의 집〉인 시베리아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고랸치코프라는 인물이 남긴 수기의 형식으로 쓰인 소설이다. 서문에서는 한 시베리아 거주인인 편집자가 고랸치코프를 회상하며 그의 죽음 뒤에 발견한 노트를 펴내는 것임을 알린다. 귀족 계급인 고랸치코프는 감옥에 들어와 갖가지 야만적인 죄수들, 뉘우칠 마음이 전혀 없는 중범죄자들과 종일 부대끼며 살게 된다. 그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지만 악이 외려 평범하게 느껴지는 그곳에서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게 감옥에서의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10년이 흘러 출옥하는 고랸치코프가 〈자유, 새로운 생활, 죽음으로부터의 부활……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순간인가!〉 하고 외치는 장면으로 수기는 끝을 맺는다.

저자소개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분신』, 『가난한 사람들』, 『백야 외』(공역),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체호프의 『지루한 이야기』, 자먀틴의 『우리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 석영중

『죽음의 집의 기록』 - 손재은

I. 육체의 굴레 - 손재은
옷과 글쓰기 / 벗을 수 없는 죄수복 / 의상의 영성 / 지옥에서 인간을 만나다

II. 악의 시간과 공간 - 이선영
악의 크로노토프 / 단테의 유산 / 목욕탕 / 소시오패스 / 침묵과 고독 / 거리 두고 바라보기

III. 죽음의 집, 지루한 집 - 김하은
슬픔의 집 / 지루함의 악 / 한낮의 악마 / 워커홀릭 / 일과 여가 / 초월적 권태 / 시간 없음

IV. 노예와 초인 - 석영중
니체의 오독 / 영원한 노예들 / 권력에의 의지 /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V. 영원을 보다 - 석영중
이콘의 눈 / 시선의 해방 / 시각적이고 동시적인 서사 / 수난의 표징 / 신의 바라봄

출전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