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홍보 회사에 다니던 디자이너 와타세 사요는, 본인이 상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금시초문인 이야기가 괴문서로 퍼져 부득이하게 퇴직하게 된다. 이때, 사요는 신진 디자이너 집단 <언록>의 CCO인 타치바나 슈토에게 헤드헌팅을 받는다.

예전부터 동경했던 <언록>으로부터의 권유에 두말할 것 없이 이직을 결정한 사요. 그러나 회사에서 만난 CEO 카구라 소지로는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나가. 이 여자는 우리 회사에 어울리지 않아.」라며 혐오감을 드러낸다. 타치바나의 도움으로 입사를 허락받은 사요에게, 카구라는 괜한 트집을 잡으며 억지를 부린다. 어떻게 해서든 카구라에게 인정받고자 열심히 일하는 사요. 그러나 그런 사요를 바라보는 카구라의 눈동자에는 증오와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점차 사요와 카구라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카구라가 가끔씩 내비치는 상냥함에 사요는 조금씩 그에게 끌린다. 그러나 그 상냥함조차도 카구라가 파놓은 「함정」. 사요가 손에 넣고자 발버둥 치던 사랑은 「거짓된 사랑」이었다.

카구라가 품은 「증오」는 무엇일까? 게다가, 사요 또한 오랫동안 「마음을 짓누르는 무게」를 품어왔다. 두 사람이 마음에 품은 것이 교차할 때, 진정한 애증극이 시작된다――. 수수께끼에 싸인 복수와 순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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