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학이란 질병에 관한 학문이다. 구체적으로 정의한다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세포나 조직이 적응하거나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로 인해 질병을 유발하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학문이다. 즉,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이다.
질병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학생들은 해부학과 생리학에서 인체의 구조와 정상적인 기능을 배우고, 그 다음 병리학에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병의 원인과 발생과정, 형태학적 소견 및 주요 증상들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해부학, 생리학을 충분히 학습하지 않으면 병리학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으며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학생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게 되는 의료인이라면 병리학이라는 학문을 회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병리학’책은 기초의학이 잘 발달된 일본저서를 번역한 것으로 인체의 질병을 이해하고자 하는 간호대학 및 보건의료계열 학생들에게 최신지견을 반영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개념들과 내용으로 재정비하였다. 특히, 병태생리를 자세히 다루어 질병의 기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술하였고 이해를 돕기 위한 도해용 그림이나 컬러 사진을 요소요소에 배치함으로써 본문의 이해를 쉽게 했으며 어려운 용어는 각주를 달아 추가 설명하였다. 또한 의학용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 새 용어를 기본으로 하되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괄호 속에 옛 용어와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제6판’의 용어를 통일되고 반복적으로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