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889호
화장실 없는 집이 없듯, 하수구 없는 도시는 없습니다. 도시에는 오폐수가 흐르는 하수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온갖 쓰레기와 폐기물이 배출되는 ‘보이지 않는 하수구’도 있습니다. 이 하수구는 도시를 벗어나 지역의 곳곳으로 뻗어 있습니다.

도시의 산업 쓰레기는 농촌을 아우성치게 만듭니다. 주민들의 항의와 업체의 소송이 잇따르는 분쟁 현장이 되기도 합니다. 찬성과 반대가 갈리면서 지역 공동체는 붕괴되고, 주민은 평생을 살아온 고향의 변모에 몸서리를 칩니다. 이렇게 도시의 쓰레기는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고, 이 과정에서 국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제889호에서 이오성 기자가 농촌으로 몰려드는 산업폐기물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소각장 현황 등을 취합하고,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 그 결과를 기록한 인터랙티브 페이지도 함께 공개합니다.

〈시사IN〉 제889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시사IN〉
05 독자와의 대화

[ISSUE IN]
06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권 넘어설까

[COVER STORY IN]
10 ‘도시의 하수구’가 된 농촌이라는 식민지

[ISSUE IN]
20 노동 변호사 출신 대법관의 소수의견
24 전세사기 계속 하라고 ‘면허’ 주는 건가
28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언급 빈도 늘어난 이유
32 정준희의 ‘미디어 레퀴엠’/허울뿐인 독립 버리고 이참에 다 민영화?
36 국승민의 ‘데이터로 읽는 미국 대선’/‘20대 남자’ 현상, 미국에도 있다
40 미국 대선 결과에 달린 한국 기업의 운명
44 어느 할머니의 빼앗긴 산책
48 김명희의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유황불보다 두려운, 알고도 방치되는 것들
52 세상에 이런 법이/그건 장난이 아니라 ‘가해’입니다
54 찾아가는 독자위원회/가끔은 한 방씩 터트려줘야 한다
56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합팩폭격기

[CULTURE & LIFE IN]
58 책방과 마을영화제 ‘참 좋았더라’
62 장정일의 독서일기/그들이 바로 나의 신이었다
64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당신도 생의 밤길을 휘청이며 걷고 있나요
66 임보 일기/‘할머니 갱스터’의 묘한 이웃 사랑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사람IN/일본이 ‘소녀상’ 없애려고 해도
71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