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1975년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나서야 했던 때 인문계 출신으로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그나마 학력 제한이 없는 공무원뿐이라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시기가 1976년 3월 가난한 후진국 시절 국가적으로 식량증산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던 시기에 농사 행정에 매달리며 겪어야 했던 일들과 80년대 격동의 시대를 맞아 시류에 따라 휩쓸리며 공직자로서 살아야 했던 시절을 거치며 중진국에 들어서 1999년 계장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문득 공직 초년생들이 모든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겪었던 아날로그 시대 초년 시절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떠오르며 그때 그 시절에 겪었던 일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저의 공직생활을 가감 없이 전해주었던 내용이 결국은 파란만장한 굴곡진 삶의 일기장으로 바뀐 느낌이었고 현시점에서 선진국의 삶을 사는 세대에게 그 시절의 단면을 들여다보며 현실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머리글
곡절
초년생의 첫걸음
공직의 첫 업무
식량증산에 올인하다
그린벨트
격동의 그날
직원파면 사건
젊음의 낭만을 싣고
굴렁쇠
둥지를 옮기다
치외법권 지역
집중 호우와 북한 구호품
도지사 표창과 훈계서
서울 올림픽의 열기
계장 진급과 주민등록 전산화
폐자원수집 인센티브
집중 호우와 한강 둑 붕괴
판자촌 철거와 시 승격
부동산 투기로 인한 토지공개념 도입
세계화의 물결 배낭여행
공직 생활의 한을 남기다
IMF 외환 위기 사태와 과중한 업무
고난 속에 핀 공무원의 꽃
사무관의 첫 부임지
도지사의 악취 발생 사건
회환의 동장 생활
공직생활의 불명예와 명예퇴직
취업활동
인생 2막의 시작
맺 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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