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어린이의 발달은 연속적인 과정이며, 특히 4세에서 7세에 이르는 유아교육기관의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은 같은 유아기적 발달 특성을 지닌 동질적인 학습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4~7세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연계되지 못한 두 교육기관의 교육과정과 교육행정시스템, 교사들의 상호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의 부족 등으로 인해 질 높은 연계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아교육이 시작된 지도 어언 100여 년, 그동안 우리나라 유아교육 기관은 미래에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갈 유아들의 전인교육을 담당하며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유아 교육의 짧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초등교육과는 조화로운 연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지속적으로 성장·발달해야 할 권리를 가진 어린이의 발달을 제한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교육 선진국에서는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 간의 연계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두 교육기관의 연계교육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누리과정 개정을 통한 유치원·어린이집의 국가 수준의 공통교육과정의 운영,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에 누리과정과의 연계 부분 제시 등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의 연계를 제고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만 교육현장에서 보면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의 연계교육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부분이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의 연계교육에 있어서 상호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이해는 연계교육을 이루는 토대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에 유아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는 여러 교육 선진국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를 동일한 교육기관에서 통합 양성하여 두 교육기관 간에 교사 간 상호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등 교사들이 상호 교육과정에 대해 잘 이해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사와 초등교사의 양성 체제가 분리되어 있고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상대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다루지 않아, 유아교사들과 초등교사들이 상대 교육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개정을 통해 유아교사들과 초등교사들이 상대 교육과정과 교육의 실제를 잘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나아가 연계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2022 개정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근거한 연계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먼저 이론적인 측면에서 연계교육의 필요성, 외국의 연계교육, 우리나라 연계교육의 현실 및 개선방안, 두 교육과정 에서 강조하는 발달에 적합한 교육으로의 ‘놀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2022 개정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연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연계의 측면에서 교육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는 두 교육기관의 교육방법과 교육환경을 비교하며 살펴보았고, 끝으로 초등교육현장에서 연계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