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 건지 굿 -<br />살 없는 날을 택해 물에 빠져 죽은 넋<br />건져 올리는 굿판 있어 걸음을 멈췄다<br /><br />꽹과리 장구 북소리 맞춰 뭉긋이 휘졌던 막대기<br />머리카락 한 움큼 말려 나오자 자지러졌다<br /> <br />모진 풍파 속에 지나간 여름 장마에 휩쓸려 <br />예서 건져 올린 망자의 머리카락이 맞다하네.<br /><br />죽어 천도재 지내주면 극락왕생 한다면서<br />땅에서 맺힌 한 풀어 하늘로 보내주던 날<br /><br />타는 목마름 달래주는 한 모금 물맛에도<br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려온<br /><br />산 자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벌이는 <br />넋 건지 굿 구경하며 무료함을 달랜다.<br /><br />이승은 시공의 제약을 받는 곳 <br />저승은 시공을 초월한 세상이란 전제앞에 서성이며 이승과 저승 사이에 놓여있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살아서 회계 않고 죽으면 누군가 산 자 중에 대신 탕감을 해 주어야 해원을 할수 있다고 한다. 해원의 한날을 고대하는 넋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br /><br />

저자소개
어필로그
제1막 백골혼
제2막 산업현장의 이름없는 나비들
재3막 5.18 아 빛고을 광주
제4막 일백만 마리 나비되어 나빌레라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