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글을 평가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인의 글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짓는 멘트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마냥 좋은 내용만 써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건 독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걸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완벽한 결합」을 다 읽고 나니 할 말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일단, 여성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수필이기에 예민하고,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감성적인 글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본인만의 개성, 인생 철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다.
어떤 특정한 사물이나 인물에 대한 ‘비난’ 보다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아우르는 ‘통합’ 적인 사고가 포함되어 있어 의미 있는 에세이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 (global world era) 이다 그리고 ‘넷워크 시대’ (network world era) 이다 해서 알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연계시켜 여러 이슈들이 생기고 있다. 그럼 점에서 ‘막연한 통합’ 은 지양해야 하는데, 에세이는 ‘실질적인 통합’을 지향하는 것 같아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차례

1 나 몰래 반지 산 남친…11
2 사이버 세계에서의 친구…23
3 친근함은 강아지를 통해서…37
4 오랜만에 모임 결성…53
5 글쎄, 쉬운 건 하나 없어…69
6 새로운 합석…85
7 불안한 인도 여행…101
8관심사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117
9친구와의 다툼…133
10나를 위해 여기까지 올라온 거야?…149
11나에게 감동을 준 거야?…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