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곧 있으면 도쿄생활 20년 차,</br>아직도 도쿄타워에 제대로 가본 적은 없지만…</br></br>나만의 속도로 느긋하게, 내 우선순위대로 여유롭게</br>“나는 도쿄의 ‘천천히 고양이’”</br></b></br>현지인과 관광객이 쏟아져 나오는 지하철 입구, 초록불과 함께 교차로에서 형성되는 넘실넘실 사람 물결, 눈부신 도시 야경과 늦게까지 불이 켜진 쇼핑센터와 맛집들. ‘도쿄’ 하면 떠올리는 화려하고 분주한 풍경이다. 하지만 도쿄의 어느 외곽, 누구보다 느긋하고 성실한 ‘천천히 고양이’가 있다. </br></br>저자는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를 통해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도쿄의 느긋한 얼굴들을 잔뜩 보여준다. 그 풍경들은 사실 바쁘게 살아가서는 보기 어렵다. 고양이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골목을 누벼야만 만날 수 있다. </br></br>종종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조언을 가장한 돌멩이가 날아와 고양이를 웅크리게 만들지만, 이곳저곳 걸어 다니면서 행복을 몸으로 익힌 고양이는 다시금 몸을 일으켜 원하는 방향으로 뛰어갈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지만 원한다면 언제든 우다다 달려가니까.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워 대체로 누워 있었다. 그러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우다다 달렸다. 달리다가도 어느새 누워 있지만 몸으로 배운 건 까먹지 않으니 언제든 또 도쿄의 거리를 달릴 거다.
아등바등 사는 건 생각보다 꽤 멋진 삶이고 성실함은 굉장한 재능이라고 나 또한 믿는다. 어떤 형태라도 그것이 나라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다정한 어른이 되는 것, 그것이 이번 생에 내가 그린 밑그림이다.
<b>1부 내 두 눈, 밤이면 별이 되지</b></br></br>그대로 말하기 11 </br>별것 아닌 감동 15</br>도쿄의 필수품 20 </br>담대합시다 30</br>허술한 틈 사이 38 </br>도쿄는 6월과 11월이거든 41</br>수국과 작은곰 49 </br>터널을 지나는 법 54</br>묵묵히 흘러가는 시계처럼 59 </br>지금, 여기, 같이 65</br>성철이 아저씨 69 </br>사랑, 그 하나 78</br>술집과 밥집 사이 82 </br>안녕, 아빠 89</br>나랑 살고 싶었어? 100 </br>마지막 인사 106</br></br><b>2부 고양이는 자주 달린다</b></br></br>습관성 외로움 111 </br>성실하면 돼 116</br>안상에서 남자친구로 125 </br>남자친구에서 남편으로 131</br>평안한 밤 되세요 135</br>물에 잠긴 행복한 꽃 142</br>결국 이방인일지라도 148</br>나는 희망한다, 당신도 희망하라 155</br>다시 몸을 움직일 때 161 </br>가다보면 집이 나올 거야 165</br>빛나는 언덕의 공원에서 174 </br>의미 주고 행복 찾기 179</br></br><b>3부 나는 도쿄의 천천히 고양이</b></br></br>각자의 몫 187 </br>날씨로 밀당하는 도쿄 195</br>나 홀로 밤마실 202</br>나도 엄마의 날 212</br>지구에서 가장 특별한 모녀 218</br>보따리장수들 225</br>나의 어린 스승 229 </br>다신 보지 말아요 235</br>개인의 취향 241 </br>흔들려도 괜찮아 246</br>실패한 삶일 수도 있겠지만 253</br>늙지 않는 낭만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