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신비주의 철학자 플로티노스의 사상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이 책은, 복잡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플로티노스의 핵심 개념인 '일자'부터 시작해 존재의 단계적 흐름인 '유출', 이데아의 세계인 '정신', 그리고 정신과 물질을 잇는 '영혼'에 이르기까지 난해한 철학적 개념들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특히 각 장마다 등장하는 역사적 사례와 일화들은 독자들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플로티노스의 미와 예술론, 윤리관, 시간과 영원에 대한 사유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흥미로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념들이 우리의 일상적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미술관에서 마주한 르네상스 예술 작품들이 어떻게 플로티노스의 미 개념을 반영하고 있는지, 또는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플로티노스의 시간론과 연결되는지 등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플로티노스 철학이 동서양의 다양한 사상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스토아학파의 운명론, 마니교의 선악 이원론, 중세 기독교 철학, 그리고 동양의 신비주의까지, 플로티노스의 사상은 다양한 철학적, 종교적 전통과 교차하며 깊이를 더해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플로티노스 철학의 보편성과 현대적 의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플로티노스 철학의 궁극적 목표인 '일자와의 합일 경험'을 향한 여정을 안내한다. 저자는 물질세계의 낮은 단계에서 시작해 영혼의 상승, 그리고 최종적으로 신비적 체험에 이르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며, 이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성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고대 철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1. 일자: 모든 존재의 근원
2. 유출: 존재의 단계적 흐름
3. 정신: 이데아의 세계
4. 영혼: 정신과 물질의 연결고리
5. 물질: 존재의 가장 낮은 단계
6. 미와 예술: 정신계의 반영
7. 윤리와 덕: 영혼의 상승을 위한 길
8. 시간과 영원: 영혼의 운동
9. 자유의지와 운명: 영혼의 선택
10. 악의 본질: 선의 결여
11. 지식과 인식: 영혼의 내적 여정
12. 신비주의: 일자와의 합일 경험
13. 로고스: 우주의 합리적 질서
14. 개체와 보편: 다양성 속의 통일성
15. 철학적 삶: 이론과 실천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