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크리스트』는 철학자 니체가 남긴 마지막 투쟁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니체는 서구 문명의 근간인 기독교와 그 도덕체계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을 가한다. 이는 단순한 종교 비판이 아닌, 인류의 가치체계 전체를 재평가하려는 니체의 마지막 시도다.
니체는 이 작품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인간의 본성을 왜곡하고 삶의 긍정을 부정해왔는지 폭로한다. 그의 날카로운 분석은 동정과 연민이라는 미덕의 이면에 숨은 데카당스의 본질을 드러내고, 도덕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권력의지를 해부한다. 이 번역본은 니체의 격정적이고 도발적인 문체를 그대로 살려냈다. 원문의 강렬한 리듬과 예리한 통찰을 최대한 충실히 옮겨, 독자들이 니체의 사상을 직접 체험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은 현대적 맥락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지만, 니체 특유의 폭발적인 문체와 논리의 흐름은 그대로 보존했다.
『안티크리스트』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니체의 절박한 외침이자, 모든 가치의 전복을 통해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예고하는 예언서다. 도덕과 종교의 허상을 벗기고 인간 본연의 강인함을 회복하려는 니체의 투쟁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종교, 도덕, 문명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은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니체와 함께 인류 문명의 기만을 해체하고, 새로운 가치의 지평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