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객들은 어떤 기대와 목적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며 산행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어떤 감흥을 느낄까? 몇몇 유명 산악인들의 산서(山書)를 제외하면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산행 중 순간순간 스쳐가는 느낌과 생각을 나중에 되살려 낸다는 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글로 남기기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어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지도 어느덧 십 여 년이 되었다. 그 산행의 기록인 『나의 아름다운 우리 산 기행』을 두어 달 전에 한 권의 책으로 엮었었다. 번거로운 생각의 단편들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마음의 질책을 애써 밀쳐내며 그 때 미처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새롭게 속편에 담아 보았다.

책머리에 4

참꽃 필 무렵

용문산 / 안개도시 양평 11
일림산 / 남도의 봄맞이 16
정개산 / 참꽃 필 무렵 21
천마산 / 과라리 아리랑 26
추읍산 / 봄의 교향시 32
설악산 / 지친 어깨를 떠미네 39

산은 가람을 품고

칠장산 / 세 정맥 한 곳에 모이다 47
덕숭산 / 수덕사의 여승 54
운길산 / 수종사의 종소리 65
칠보산 / 보물 품은 산 72
경주 남산 / 불국토의 꿈 78
우두산 / 고달사 숲 그림자 85
사자산 / 적멸보궁을 품다 91

계절이 지나는 산

가리산 / 여름으로 가는 길목 99
부산 장산 / 동백과 뻐꾹 107
도락산 / 폭염 속으로 113
명성산 / 산정호수와 억새 119
축령산 / 한가위 소슬바람 127
태백산 / 겨울의 끝을 붙잡고 134
도구가서 / 도심 속 눈꽃 산행 140

일상 탈출 숲 속으로

계양산 / 가깝고도 먼 산 147
도드람산 / 이천의 소금강 151
삼성산 / 성인들의 숲을 거닐다 155
소요산 / 원효의 길을 걷다 161
정암산 / 미쳐야 사는 세상 167
무갑산 / 견공과 우연한 동행 171
공작산 / 풍치와 인심 175

유토피아는 어디에

묘봉 / 그 오묘한 절경 속으로 185
방태산 / 원시의 숨결을 따라 192
죽변봉 / 유토피아는 어디에 197
비봉산 / 여름 탈출 202
비봉산 / 봉황은 어디로 날아갔나 208
감악산 / 신성한 숲 속으로 214
한라산 / 위시 리스트 산행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