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황혼』은 철학자 니체가 자신의 철학적 망치를 가장 과감하게 휘두른 작품이다. 이 책에서 니체는 소크라테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구 철학의 거대한 우상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인류가 오랫동안 절대적 진리로 믿어온 가치들의 허상을 폭로한다.
"나는 망치를 들고 질문한다"라는 선언과 함께 시작되는 이 책은, 이성과 도덕이라는 인류의 오랜 미신을 해체하고 재평가한다. 니체는 플라톤의 이데아부터 근대의 진보 사상까지, 서구 문명을 지배해온 모든 절대적 가치들을 의심의 망치로 두드려본다. 이 완역본은 니체 특유의 신랄하고 도발적인 문체를 그대로 살려냈다. 격언과 아포리즘 형식으로 이루어진 원문의 날카로운 통찰과 리듬감을 최대한 충실히 옮겨, 독자들이 니체의 파괴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사유를 직접 체험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우상의 황혼』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니체의 절박한 외침이자, 새로운 철학의 여명을 알리는 선언이다. 영원불변하다고 믿었던 모든 가치들이 황혼을 맞이하는 순간, 니체는 그 폐허 위에서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되찾으려 한다.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들로 구성된 『우상의 황혼』은 지금도 현대 철학과 사상의 중요한 토대가 되며, 진정한 자유와 가치의 재평가를 위한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문
격언과 화살
소크라테스의 문제
철학에서의 "이성"
자연의 적으로서의 도덕
4대 오류들
인류의 "개선가들"
독일인들에게 결여된 것들
시대와의 전쟁에서의 격전
고대인들에게 빚진 것들
망치가 말한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