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를 중국 땅에서 강의한다는 것이 벅차다. 학생들은 고구려의 문화가 2개의 나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사실과, 교과서적인 내용이 이곳 중국 현장에서는 충돌되는 부분을 감안하며 열심히 듣고 있었다. 간혹 학교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던 한국 미술사를 피곤함을 무릅쓰고 듣는 모습이 안쓰럽다.
- 본문 ‘중국 내의 고조선, 고구려 영토를 찾아서’ 중에서

섬마다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 복음을 전파한 기독교인들의 발자취이고, 성황당 팽나무는 인간의 원초적인 소망을 자연의 정령에게 빌고 빌었던 흔적이리라. 그러나 현대인에게 위성 안테나는 세상의 소식을 알려 주는 현실적인 신의 존재가 아닌가!
- 본문 ‘청정 지역 고흥 나들이’ 중에서
“진신사리는 어디에 모셔져 있나요?” “절 뒤편 어딘가에 모셔져 있답니다.” 그렇다! 뒷산 전체가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산 전체가 예배의 대상이다. 산 전체가 부처다.
- 본문 ‘고향으로 삼고 싶은 영월에 가다’ 중에서

이제는 시시한 암각화는 눈길도 주지 않고 선명하고, 가치 있는 암각화를 찾아 뛰어다닌다. 잠시 일행들을 찾아보니 언덕 아래에서 줄을 지어 다니는 모양새다. 암각화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으나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바위에다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동 기능으로 찍고, 핸드폰으로도 무수히 남겨 보았다. 고고학자가 된 기분이었다.
- 본문 ‘그림 속에 숨었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찾아서’ 중에서

1964년생. 충남 조치원에서 성장하여 공주사범대 미술교육과, 공주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충남교육청 소속 고등학교에서 32년 6개월간 미술 교사로 근무하였다. 한국화 작가로 150회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2015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과에서 학습연구년을 거쳤다. 현재에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충남한국화협회, 한국스카우트 충남연맹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천안 지역사회에서 한국 미술사 강의 및 문화재 답사회, 사진 동아리를 이끌고 있으며, 합창단에도 참여하여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책을 펴내며 ?05

Ⅰ. 세상을 향해 나가다
1. 처남과 떠나는 설악산 단풍 구경?12
2. 신안 섬에 갑자기 가고 싶다?17
3. 청산도에 갔다 왔어라?33
4. 영산강 물길을 찾아서?48
5. 초보 사진작가의 동해 추암 출사 기억?55
6. 진정한 일출의 명소 하조대 출사기?64
7. 생거진천 여행의 추억?68

Ⅱ. 해외로 지평을 넓히다
8. 신장 위구르 실크로드를 가다?78
9. 라오스에서 눈물을 흘리다?87
10. 중국 내의 고조선, 고구려 영토를 찾아서?106

Ⅲ. 캠핑카로 여행을 떠나다
11. 7번 국도의 한겨울 추억?142
12. 청정 지역 고흥 나들이?162
13. 경주로 떠나는 벚꽃 여행?177
14. 천사대교를 건너 만나는 신안 섬 나들이?191
15. 고향으로 삼고 싶은 영월에 가다?207
16. 수국꽃으로 수놓은 거제도에 가다?217
17. 창체동아리 고고미술사반 운영 실제 기고문?227
18. 피서철에 떠나는 함백산과 맹방해변을 찾아서?238
19. 대관령 휴게소와 주변 여행기?257
20. 철원, 포천, 연천에서의 가을 나들이?264

Ⅳ. 실크로드 장정을 마치다
21. 그림 속에 숨었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찾아서?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