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살의 섬세한 시선으로 예술과 일상을 담아낸 수필집. 강릉의 바닷가에서 자라 서울의 갤러리 큐레이터가 된 한 청년의 이야기는 마치 추상화처럼 때로는 모호하게, 때로는 선명하게 펼쳐진다. 갤러리의 차가운 벽면과 따스한 감성이 만나는 공간에서, 작가는 예술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전시부터 첫 독립 기획전까지, 그녀의 붓끝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갤러리를 거닐며 마주하는 다채로운 예술가들과의 만남은 작가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패션 디자이너의 천 이야기부터 타악기 연주자의 리듬, 서예가의 먹물 자국까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녀의 시선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해낸다. 삼색이라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갤러리에서의 하루, 필름카메라에 담긴 전시장의 순간들, 그리고 아침을 여는 드로잉까지. 모든 순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간다.

이 책은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써내려간 진솔한 예술 에세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탄생한 그녀의 이야기는 오히려 더 선명한 진정성으로 다가온다. 강릉의 바다에서 서울의 갤러리까지, 예술을 향한 한 청년의 열정과 고민, 그리고 성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물한 살의 프레임 속에는 예술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깃들어 있으며, 독자들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일상 속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1. 색의 언어
2. 할아버지의 팔레트
3. 바다와 붓질
4. 첫 전시의 밤
5. 수면 위 걷기
6. 소리의 형태
7. 이별의 시작
8. 캔버스 텐트
9. 천의 표정들
10. 움직임의 미학
11. 빛의 각도
12. 먹물의 흐름
13. 펜 끝의 세계
14. 색채의 춤
15. 리듬의 색
16. 따스한 공기
17. 잠의 풍경
18. 가상의 붓질
19. 일상의 설치
20. 프레임 너머
21. 고양이 큐레이터
22. 필름에 담긴 빛
23. 음표의 그림자
24. 드로잉 일기
25. 보리밥 한그릇
26. 갤러리의 밤
27. 스무 살의 미술관
28. 내일의 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