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교수의 스토리텔링 명작극장 시리즈 여덟 번째 《현진건의 장편소설 「적도(赤道)」의 주인공 명월관 기생 한계옥의 투혼》
「적도(赤道)」는 1933년 12월 20일부터 다음해 6월 17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1939년에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빙허 현진건의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현진건은 일제하에서 민족 문제를 일관되게 응시한 몇 안 되는 작품의 하나이다. 이 장편소설 「적도」는 현진건이 1936년 8월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일경에 의해 구속되기 전인 1933~1934년에 걸치는 오랜 진통 끝에 완성한다. 그러나 「적도」에 대한 그간의 논의는 식민시대의 현실의식을 적극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현진건은 소설 「적도」에서 그의 형 현정건과 현정건의 제2부인 현계옥의 분신이 분명한, 소설의 주인공 명화와 김상열이 그려내는 서사 속으로 몰입해 보자.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 독자들은 현진건이 멜로드라마 형식으로 위장된 의열단의 애국기생 현계옥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 의도와 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 2면에서 사라진 손기정 선수의 가슴팍에 지워진 일장기의 의미와 현진건의 결기(決起)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제1부: 장편소설 「적도(赤道)」의 길라잡이 / 1
Ⅰ. 현진건의 첫 장편소설 「적도」는 어떤 작품인가? 3
Ⅱ. 현진건의 형, 현정건과 그의 두 아내 윤덕경과 현계옥 8
Ⅲ. 당시 저널리즘이 주목한 현정건 스토리 13
1. 윤정덕의 유서와 현진건 13
2. 현정건과 현계옥(玄桂玉) 18
3. 현정건 사후 현계옥의 스토리 30
Ⅵ. 문화콘텐츠로 부활한 현계옥과 의열단 32

제2부: 장편소설 「적도(赤道)」의 TEXT 읽기 / 37
1. 출옥(出獄)＊38
2. 이마의 흉터＊48
3. 아귀＊68
4. 애인(愛人)과 남편＊79
5. 명화(明花)＊93
6. 갸륵한 일＊106
7. 신문기사(新聞記事)＊129
8. 수상한 방문객(訪問客)＊142
9. 검은 그림자＊156
10. 지난 일＊168
11. 어떤 연애(戀愛)＊184
12. 해결책(解決策)＊196
13. 파랑새 오던 날＊221
14. 밟히는 지폐(紙幣)＊241
15. 보석(寶石) 반지＊259
16. 어여쁜 희생(犧牲)＊275
17. 급보(急報)＊292
18. 삶과 죽음＊309
19. 돌아온 애인(愛人)＊333
20. 고국의 흙＊345
21. 정열(情熱)의 회오리＊364
22. 사랑은 준다＊382
23. 인생의 적도＊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