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차가운 빛과 예술의 따뜻한 감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 청년의 섬세한 시선이 담긴 단편 수필집이 탄생했다. 이 책은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창작한 최초의 수필집으로, 미디어파사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한 청년의 내밀한 일상과 예술적 성장을 담았다. 매일 밤 도심의 건물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고요를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홍대 벽면에 첫 작품을 선보이던 설렘 어린 순간부터, 도쿄 디지털아트 뮤지엄에서 맞이한 겨울별의 반짝임까지, 작가의 예술혼은 도시의 밤을 수놓는다. 작업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마주한 고독, 고양이 모찌와 함께하는 아침의 평화, 클라이밍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아가는 순간들까지. 그의 시선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수정테이프로 덮어가는 실수들처럼, 우리의 삶도 조금씩 다듬어가며 완성되어 간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작가는 부산 해운대의 추억부터 서울 연남동의 현재까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디지털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의 순간들은,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따뜻하게 독자의 마음을 비춘다. 온습도계로 관리하는 작업실의 공기부터, 편의점 야식이 주는 위로까지, 그의 섬세한 관찰은 우리의 일상에 특별한 빛을 더한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예술가의 성장 일기이자,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고요한 위로의 메시지다.

1. 빛을 그리는 밤
2. 홍대 벽의 첫 울림
3. 도쿄의 겨울별
4. 성수동 새벽 두 시
5. 모찌의 시간
6. 클라이밍 일기
7. 해운대의 손글씨
8. 빗방울 컬렉션
9. 마우스의 속도
10. 세차하는 마음
11. 습도 65%
12. 충전의 시간
13. 편의점 야식
14. 수정의 미학
15. 발표 전날 밤
16. 외장하드 속 시간
17. 카톡의 무게
18. 진료실 창가
19. 명품 로고의 빛
20. 페스티벌의 밤
21. 독립영화의 빛
22. 동생의 스케치북
23. 코엑스의 밤하늘
24. 졸업작품 이야기
25. 연남동 옥상
26. 부산의 바다
27. 스튜디오의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