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 최강국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이끌고 있는 최전선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이들 조선소들 외에 잊지 말아야 할 조선소가 또 하나 있다. 그 조선소는 거칠고 메마른 대지에 뿌리를 내린 후 한국 조선업 발전에 초석이 된 조선소다. 지금부터 87년 전,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한반도 남쪽 부산에 ‘영도조선소’가 문을 열고 이 땅에 조선 역사를 쓰는 첫발을 내딛는다.

영도조선소는 여태껏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했고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했다. 그 길은 꽃 길이 아닌 도전의 길이었다. 때론 영광의 시간도 있었지만 시행착오와 시련도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 영광과 시련은 한국 조선업이 세계에서 1등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었다.

1937년 창립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0여 년간 면면이 이어온 영도조선소의 변천사는 한국 조선 공업의 근 현대화 과정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조선 1번지' 영도조선소를 1937년 창립 이래 지난 1989년까지 운영하여 온 ㈜대한조선공사가 50여년간 걸어온 영욕의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해방이후 한국 조선 공업이 본격적으로 현대화하고 수출 산업화하는데 기여한 점을 재 조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제 1 편 프롤로그(Prologue)

제 2 편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한국 조선업의 역사적 고찰

제 3 편 영도 조선소 탄생의 배경

제 4 편 서막은 일본인들 손에 의해
4-1 영도조선소의 탄생
4-2 최초의 철강선 건조 시대를 열다.

제 5 편 해방과 함께 조선인의 손에 넘겨진 영도조선소
5-1 미 군정 관리하의 영도조선소
5-2 반관반민의 영도조선소

제 6 편 국영 대한조선공사로 새롭게 출범한 영도조선소-한국전쟁으로 부침을 겪으며 조선 입국을 향해

제 7 편 국영으로 전환된 영도조선소-시설 확장과 함께 사업 다각화
7-1 철구 및 기계 사업 분야로 사업 다각화
7-2 영도조선소 시설 확장 근대화 사업 추진
7-3 기술 연구소 설립

제 8 편 민영화로 재 출범한 영도조선소-박 수출 시대 개척
8-1 일본과 신조선 수주 경쟁에 나서는 영도조선소
8-2 VLCC 건조를 위한 100만톤급 대단위 옥포조선소 건설
8-3 선박 수출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영도조선소
8-4 대한민국 조선(造船) 사관학교, 영도조선소
8-5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다
8-6 사업 구조 조정과 외주 계열화
8-7 철도 차량과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
8-8 기계 및 철도 차량 공장 다대포 이전
8-9 해외 조선소 O&M에서 길을 찾다

제 9 편 또 다시 새로운 주인을 맡게 되는 영도조선소
9-1 불황에 빠진 해운 경기와 기술적 하자 그리고 선주와의 갈등
9-2 회사 정리절차 개시 신청

제 10 편 이 글을 마치며-에필로그(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