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주사의 팔자 즉 행복과 및 그 유래를 한마디로써 설명을 하자면
‘복’이란 그 말이 가장 무난하고 편리한 말이기는 할 것이다.
충청도의 삼천 석이나 받는 부자요, 소위 반명한다는 집안에 둘째로 태어났다.
의식 그리운 줄도 부모 동기간의 애정 그리운 줄도 모르고
남께 괄시나 이놈 소리 한번 들은 적도 없이 소년시절을 좋이 자라났다.
잔병이 끓거나 생병을 걸고 삐댈 만한 중병을 치른 적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