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여삐 여겨 먹이사슬 최고 단계로 점지해준 너희가 올바른 기준 없이 욕심으로 덧칠된 자신을 벗지 못하고 서로 악이라면서 치열한 다툼에만 골몰해 우주 순환에 걸림돌이 되어가는 너희를 단죄할 도구 또한 반대 세력을 망치기 위해 너희가 준비한 무참한 흉물인 고단위 불의 힘일 수도 있고, 너희 주위를 떠도는 행성과의 충돌과 너희가 감히 내 영역을 넘봐서 흉내 낸 가짜 너희가 장차 너희 생각을 뛰어넘어 진짜 너희를 멸종시킬 수도 있겠다. 태양도 바스러트려 허공에 날릴 수 있는 마의 검은 구멍에 밀어 넣을 수도 있다.
그렇게 너희 땅이 망쳐졌을 때 너희가 생각하는 善이 남겠느냐? 惡이 남겠느냐? 이것을 명심하라! 망쳐진 뒤에는 아무것도 없느니라.

1948년생
제1회 방통고 졸업
1971년 월남 파병
2024년 문학세계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책머리에 ?5

0.1% 천재 ?11
살고 싶으면 뛰어! ?23
보물찾기 ?31
황포돛배 유람선 ?59
이 박사의 구사일생 ?85
샤이의 고달픈 여정 ?107
신의 말씀 - 동방으로 가라! ?141
먹잇감 던져 주기 ?169
三山 日記 ?201
이사벨의 사랑 ?227
베이비 스타 교수님 ?249
미치코의 개과천선 ?271
천기누설(개똥이와 샤이) ?287
수덕늄 ?307
인공 MOON 발사 ?325
파리 찍고 가봉행 ?341
옛날로 돌아가자! ?359
30년 후 ?383

부록 ?395
문학세계 신인 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醉中 旅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