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신부가 되고자
소망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진정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 분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저는 너무나 몰랐었습니다. 주님은 성도를 당신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싶은 신부로 삼고자 하는 열망이 있음을 저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고1 때 조그마한 개척교회에 우연히 나갔다가 그곳에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깨닫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구원의 감격을 경험했습니다. 주님이 진실로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그 구원의 목적과 신앙의 본질을 알지 못한 채 처음 사랑의 감격으로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거의 매일 교회에서 지내며 봉사하면서 생활했습니다. 개척교회에 봉사자가 부족하다 보니, 음악적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피아노를 배워서 반주했습니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취득해서 새벽예배, 수요예배, 심야예배, 주일예배 등 모든 예배에 차량운행을 했습니다. 23살에 청년 집사가 되었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맡아서 했습니다.
누군가 주님의 큰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사업에 성공해야 한다 하기에 대학교도 중퇴하고 6년간 사업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돌아온 것은 가정의 붕괴와 채무, 상처뿐이었습니다. 이제 부모님도 저를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살하고 싶었지만,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하기에 자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장모님의 권유로 모든 걸 내려놓고 기도원에 들어가 21일 금식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루 3번씩 드리는 예배는 저의 신앙의 초점과 내면이 바르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겉으로는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열심히 산다고 했지만, 사실은 주님이 저의 삶에 수단이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마치 부모와 연인처럼 저에게 많은 일을 바라지 않으시고 먼저 자신과 함께 지내는 것을 너무나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마 22:37-39). 또한, 주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사실은 주님이 마음 아파하시는 죄를 끊는 데는 참으로 소홀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전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초점에서 너무 벗어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인이 주님을 갈망하는 삶이 신앙의 초점임을 알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 초기(1차 전도여행)의 고백을 보면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선포하며(갈 2:20), 그의 사역 말기(3차 전도여행)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며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빌 3:7,8).
그러므로 바울과 같이 성도는 먼저 신앙의 목적이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속해서 주님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점임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친밀함 안에 있을 때 주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친밀함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루 삶의 시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교제 시간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방향이 조금만 흐트러진다면 주를 위한 사역이라 할지라도 주님과의 관계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사탄의 영적 공격은 핍박이 아니라 빗나간 초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보다 사역에(마 7:21-23), 주님보다 종교적 형식에(눅 11:42), 주님보다 세상에(마 4:3-10),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주님과의 사랑 안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드려질 때 주님이 온전히 받으시는 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2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의 복음’으로 복음의 목적과 신앙을 주님과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며, 2부는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 맺기’로 주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거하는 법에 대하여 다루며, 3부는 ‘예수님과 친밀한 신부의 모습’으로,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있는 신부의 삶의 모습을 조명함으로 그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게 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하여,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주님의 신부로 아름답게 세워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끝까지 붙잡아 주신 주님과 저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성경과 영성으로 저를 여기까지 잘 지도해 주신 장인어른(새군산교회 이계문 목사님), 장모님(정사라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가난한 목회자의 사역의 길에 항상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맺기

글을 시작하며 ? 6
제1부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의 복음
1. 십자가 사랑 ? 10
2. 십자가 사랑의 증거 ‘부활’ ? 17
3. 바른 믿음 ? 25
4. 복음은 중매 ? 33
5. 종교생활 NO ? 40
6. 주님과 인격적 관계 YES ? 46
7. 율법은 사랑의 울타리 ? 56
8. 잘못된 사랑, 진정한 회개 ? 66
9. 주님과 친밀함에서 오는 복 ? 72

제2부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맺기
10. 포도나무 삶 ? 79
11. 신앙의 뿌리, 갈망 ? 87
12. 힘써 주님을 알자 ? 95
13. 주님과 친밀함의 방해자 ‘자아’ ? 102
14. 신부가 치뤄야 할 대가 ‘자기부인’ ? 110
15. 육은 금식, 영은 포식 ? 114
16. 고난이 주는 유익 ? 126
17. 신부의 성경적 자아상 ? 132


제3부 예수님과 친밀한 신부의 모습
18. 신부의 목적은 주님의 기쁨 ? 140
19. 주님과 친밀함에서 나오는 공동체 영성 ? 143
20. 주님과 친밀함에서 나오는 섬김과 희생 ? 159
21. 주님과 친밀함을 지키려는 믿음의 싸움 ? 168
22. 주님과 친밀함에서 나오는 순결과 순종 ? 175
23. 주님과 친밀함에서 나오는 자족과 감사 ? 183
24. 주님과 친밀함에서 나오는 거룩한 분노 ? 188

글을 마치며 ?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