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고갯마루? <아직, 아침 식사 전입니다>
두 번째 고갯마루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을 생각함으로>

이제 세 번째 고갯마루다

일찍이 범부(凡夫)였던 사내는 뭣도 모르고
그냥 시작했을 뿐인데

그냥 하루하루 이 꽉 물고 버텼을 뿐인데
어느덧 시인이 되고 풍경이 바뀌었다

다음, 다음 네 번째 고갯마루까지는
길이 좀 평탄한가요?

아니, 길은 더 가팔라지지

그럼 그다음 다섯 번째는요?
거기는 좀 탁 트이나요?

아니, 풀숲은 더 우거져
한 치 앞도 알 수 없지

아니 그럼 도대체 왜
이런 길로 날......

세 번째 고갯마루다
그사이 도반(道伴)도 생겨 함께 하는
대화가 있고 독백이 있고 푸념이 있다

고된 일상 중 순간의 몰입 거리
이제 나를 잊고 나에게 닿기를

차례

PART 01
1. 나에게 닿기를
2. 시처럼 단순한 게 없다
3. 슬픔엔 마땅한 이유가 없다
4. 아직 전반이 남아 있다
5. 하루하루, 무리하지 않고
6. 물들어, 두렵고 떨리는
7. 아침 기도
8. 식물처럼
9. 루틴과 우연
10. 시를 쓴다고 다 시인은 아니다

PART 02
11. 아침 풍경
12. 시인의 꿈 : 이세계(異世界)
13. 너는 무엇을 바라
14. 산책을 하며
15. 되더라
16. 낙엽연가
17. 시는 어딨습니까
18. 얼마나 많이 써야
19. 신의 독백
20. 시 없이 시를 쓰다

PART 03
21. 필경
22. 수채화 일상
23. 시인의 탄생
24. 시 하나에 생 하나
25. 어느새 어금니가 다 닳았다
26. 기도 없이 호흡 없이
27. 시인의 말
28. 마지막 잎새
29. 시절인연
30. 누가 허공에

PART 04
31. 생각이 많으면
32. 바람은 어김없이 불고
33. 죽음 같은 열병을 앓고
34. 안식의 그림자
35. 당신의 이름
36. 어제 죽은 새 : 불면의 꿈
37. 래버린스(Labyrinth)
38. 과거의 오늘
39. 뭘 한다는 게
40. 오늘은 오늘의 시

PART 05
41. 월인천강(月印千江)
42. 두 세계
43. 일일(一日)
44. 꿈틀대는 건
45. 시인의 마음
46. 빨래
47. 오리진
48. 11월 21일 오늘이 뭐라고
49. 넘어질 듯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다
50. 거기에 시가 있다
51. 해장과 나르시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