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소아암에 걸린 아들의 치료과정을 적어 놓았던 글이 『아빠는 목사 아들은 동자승?』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후, 나와 아들은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살아왔다.
책이 출간된 이후 나는 전국을 돌며 간증과 설교, 강의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짊어짐의 소중한 멍에에 대해서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매일 글을 쓰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 마음 속에는 ‘회복’이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제 준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개정판을 준비하게 되었다. 초판의 원본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후 약 10년간의 이야기를 보태서 ‘회복’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보려고 한다. 회복의 길은 치료만큼 고단하고, 쉽지 않은 여정이다. 병원에서는 의사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되지만, 회복의 길은 자신이 직접 걸어가야 하며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외롭고 힘든 길이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준하가 부디 좋은 롤 모델이, 그들을 간호하느라 지쳐 있는 부모들에게는 위로가 되길 바라는 바람과, 육신이 건강한 모든 이웃들에게 그보다 더 무서운 영혼의 암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준비했다.

프롤로그
I 소아암 환자가 된 아들
브뤼셀에서 받은 한 통의 전화
준하 뱃속에 생긴 혹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왜 이렇게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공포의 골수 뽑기
내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7시간의 대수술
9살이면 죽는 거 아니에요?
아빠는 목사, 아들은 동자승?

II 선명한 회복을 위해
발병보다 더 무서운 재발
가난하게는 살 수 있어도 후회하며 살 수는 없다
혼자서 회복할 수 있는 아이는 없다
학교에 다녀야 할까?
지식이 아닌 가치관의 회복
지적 회복- 나만의 생각 만들기
독립심 쌓기 ? 아는 재미, 표현하는 기쁨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마스크 가족
4대강 사업은 자연의 암

III 훈련의 열매
웃음의 중요성
하나님께서 나를 유럽으로 보내신 이유
한사람, 그 포기할 수 없는 값진 영혼
서로의 짐을 이해하는 것
다음 세대의 진정한 회복을 위하여

에필로그 ? 다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