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재회물#첫사랑#순정남#연하남#직진남#까칠녀

그녀의 기억 속 전나무는 참 볼품없는 남자아이였다.

“1학년 수학을 담당할 윤나무라고 합니다.”

성은 다르지만 익숙한 이름.
그 이름이 주는 불쾌한 감정 때문에 그녀는 인상을 찌푸렸다.

“호떡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해요.”
“비빔밥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좋아해요.”

이름뿐만 아니라 행동마저 전나무와 닮은 남자.
계속 겹쳐 보는 자신이 싫어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어쩌지, 최수아? 좀 더 기다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누군가가 그랬거든. 난 직진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어렸을 때의 전나무가, 현재의 윤나무로 되어 돌아왔다.

[열다.]
#1. 엉뚱한 인연
#2. 기억 속의 아이
#3. 일방적인 시작
#4. 직진 본능
#5. 위험한 거리
#6. 1m 밖의 그
#7. 낯선 얼굴
#8. 따듯한 손
#9. 수컷의 향기
#10. 장난스러운 청혼
#11. 갑작스러운 동거
#12. 버킷리스트
#13. 오래된 이야기
#14. 그의 여자?
#15. 낯선 이름
#16. 기다리면 안 될지도…….
#17. 다른 방식의 사랑
#18. 아름다운 이별식
#19. 남겨진 후
#20. 여전히 기다리는…….
#21. 진짜 얼굴로 마주하기
[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