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미국의 언론인이자 시민권 운동가 아이다 웰스 바넷의 삶은 불의에 맞선 투쟁의 역사입니다. 노예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나 16세에 부모를 잃고 7명의 동생을 돌보며 교사가 된 그녀는, 1884년 기차의 백인 전용칸 이용을 거부하고 철도회사를 상대로 승소하며 민권 운동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멤피스 Free Speech 신문사의 흑인 여성 최초 사장이 되어 흑인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세 명의 흑인 친구가 백인 폭도들에 의해 린치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웰스는 미국 전역의 린치 실태를 조사하고 통계와 증거를 수집하는 획기적인 탐사보도를 시작했습니다. Southern Horrors와 Red Record를 통해 린치가 흑인 남성의 성폭행이라는 거짓 혐의로 자행되는 인종차별의 도구임을 밝혀냈고, 영국으로 망명한 후에도 유럽을 순회하며 미국의 인종차별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1909년 NAACP 창립 멤버로서 조직적인 시민권 운동의 기반을 다졌고, 시카고 알파 여성클럽을 설립해 흑인 여성들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도왔습니다. 백인 중심의 여성운동이 흑인 여성의 참정권을 외면하자 이를 비판하며 인종과 성별의 교차성을 주장했고, 1930년에는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선거에 최초의 흑인 여성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증언 수집 등 현대 탐사보도의 기초를 확립한 그녀의 투쟁은 오늘날 Black Lives Matter 운동에서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1. 노예 출신 부모와 홀로 된 가장
2. 최초의 흑인 여성 신문사 사장
3. 차별에 맞선 첫 법정 승리
4. 멤피스의 세 친구를 위한 진실
5. 데이터로 밝히는 린치의 진실
6. 런던에서 울린 정의의 외침
7. 붉은 기록, 피의 역사
8. 백인 페미니스트들과의 대립
9. NAACP의 탄생과 조직적 저항
10. 시카고의 흑인 여성들을 깨우다
11. 최초의 흑인 여성 정치인 도전
12. 흑인 빈민가의 개혁자
13. 최후의 기록, 정의를 위한 투쟁
14. 조사보도의 혁신가
15. 흑인 노동자의 대변인
16. 진실의 기록자에서 역사의 아이콘으로
17. 흑인 여성의 교육자이자 지도자
18. BLM 시대의 웰스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