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의 의료계는 남성들의 영역이었다. 여성이 의사가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 에밀리 블랙웰은 29개 의과대학의 거절을 딛고 미국 최초의 여성 의사가 되었다. 제네바 의과대학에서 유일한 여성 학생으로서 겪은 차별과 고립을 이겨내고 최우수 졸업생이 되었으며, 파리 유학 중 천연두로 한쪽 눈을 잃는 시련 속에서도 의학 연구를 계속했다.

1857년 뉴욕에 여성과 아동을 위한 최초의 진료소를 설립한 블랙웰은 빈민층 여성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했다. 남북전쟁 중에는 부상자 치료와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여성 의료인력을 양성했으며, 영국 최초의 여성 의사로 등록되어 유럽 의료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도시 빈민가의 위생 상태 개선과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사회운동도 주도했다.

블랙웰은 단순한 의사를 넘어 진정한 의료 혁신가였다. 그녀는 여성들의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교육과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했다. 계층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에게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전 세계 여성 의료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여성 의료운동을 국제적으로 확산시켰다.

1. 소녀시절과 의사의 꿈
2. 의대 입학을 향한 고난의 길
3. 최초의 여성 의대생 생활
4. 파리 산과 수련의 도전
5. 천연두와의 투쟁
6. 뉴욕 최초의 여성 진료소
7. 여성의사 양성의 시작
8. 남북전쟁과 간호사 교육
9. 영국 의료계 진출
10. 위생개혁 운동의 선구자
11. 여성건강 교육 혁명
12. 의학윤리의 새로운 지평
13. 여성의료인 연대 구축
14. 성교육과 여성건강권 투쟁
15. 의료서비스의 평등한 접근성
16. 예방의학의 혁신
17. 빈곤층 의료지원 프로그램
18. 저술활동과 사회적 영향력
19. 현대 여성의료계에 미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