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미국 법조계는 철저한 남성의 영역이었다. 여성이 법대에 입학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시절, 뉴잉글랜드 법대 최초의 여성 입학생이 된 루스 허버트는 보스턴 법조계에 진출해 여성 참정권, 재산권, 평등임금 등을 위한 역사적인 소송들을 이끌었다. 특히 1924년 매사추세츠 주 여성참정권 소송과 1926년 기혼여성 재산권 소송에서 거둔 승리는 미국 여성 인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법정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허버트는 법학계 자체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하버드 로스쿨의 여성 차별적 입학정책에 도전해 여성 법학도의 길을 열었고, 1947년에는 여성법률가협회를 설립해 여성 법조인들의 연대를 이끌었다. 직장 내 성차별, 성폭력, 모성보호, 교육평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법리를 개발하며 페미니스트 법학의 토대를 구축했다.

1945년 UN 여성권리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제무대로 진출한 허버트는 여성 인권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여성들의 법적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군대, 언론사 등 전통적인 남성 중심 조직의 성차별도 법정에서 정면으로 다루며, 그녀가 확립한 평등 원칙들은 현대 페미니스트 법학의 근간이 되었다. 이 책은 한 여성 법률가의 반세기에 걸친 도전과 성취를 통해 여성 인권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 법학계의 파격: 최초 여성변호사의 탄생
2. 여성참정권 소송의 선구자
3. 여성의 재산권 혁명을 이끌다
4. 평등임금의 초석을 놓다
5. 여성법학도의 길을 열다
6. 이혼법 개혁의 주역
7. 성폭력 처벌법의 혁신가
8. 여성 판사 임명의 개척자
9. 직장 내 성차별 근절의 선봉장
10. 여성 의료권의 수호자
11. 모성보호법의 설계자
12. 여성교육권의 옹호자
13. 국제여성인권법의 개척자
14. 여성 변호사 네트워크의 창시자
15. 군대 내 여성차별 극복의 주역
16. 여성 언론인의 권리 수호자
17. 페미니스트 법리학의 정립자
18. 법적 평등의 유산과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