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가을은 엄마가 그리운 계절입니다.<br />따뜻한 햇살 아래 누렇게 익어가는 농작물들은 모두 엄마의 손길을 닮아 있지요.<br />어린 시절, 가을이 오면 엄마는 늘 손수 수확한 농작물들을 손질하고 다듬어 <br />따뜻한 밥상을 차려 주셨습니다.<br /><br />늙은 호박을 자를 때도, 커다란 무를 썰어 국을 끓일 때도,모든 손길이 정성스러웠습니다.<br />엄마의 그 손끝에서 늘 고운 온기가 번져 나오던 기억. 이젠 가을 농작물들 속에서 <br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br /><br />한 입 베어 물면 그리움이 터져 나오고,<br />맑은 국물을 들이켜면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br />저는 이 시집을 통해, 가을의 농작물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번<br /> 느끼고자 합니다.<br />모든 시 속에 담긴 그리움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며, 엄마의 가을 속에서 <br />함께 기억과 추억을 나누고 싶습니다.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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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목차
1.홍시
2. 늙은호박
3. 배추
4. 무
5.밤
6, 고구마
7. 대추
8. 감자
9. 귤
10. 팥
11. 단호박
12. 옥수수
13. 사과
14. 배
15.토란
16.연근
17.땅콩
18.쪽파
19. 마
20. 도라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