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걸으면 다양한 자연의 생태와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br />그 이미지들을 선인들이 쌓아올린 지식을 바탕으로 야생의 여행자 사유의 방으로 옮겨 놓아요.<br />때론 풀꽃의 아름다움에 빠지기도 하고, 생명을 품고 진화해 온 하나의 대상을 통해 살아가는 이유를 묻기도 합니다. <br />그러는 가운데 다양한 생명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고 신비로운 생명현상 앞에 감동하기도 합니다.<br />오늘숲길은 계절별로 네 개의 단편을 이어 놓았습니다.<br />맨 먼저 겨울숲이 품은 온기, 부풀어 오르는 봄의 생기, 무성한 여름숲의 생명관, 그리고 풍요와 빈곤-모순의 가을입니다.<br /><br />야생의 여행자

우린 빈틈을 그냥 놔두지 않아 ·마름
내려올 시간을 예약해 두었지 ·흰얼굴좀잠자리
지식재산권 내놔라? ·개도둑놈의갈고리
세상을 덮을 힘 어떻게 쓰면 좋겠니? ·칡
어떻게든 나한테서 멀어져가라 ·물봉선
눈먼 밀월은 위험하다는 사실 ·굴참나무 햇도토리
모순과 역설 속에 이루어진다 ·잣나무와 청설모
넘보지 못할 한 방을 가져라 ·무당벌레
이름에는 의미도 함께 따라오더라 ·들국화
그대가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 ·용담과 꽃등에
삶과 이별의 죽음을 신명스럽게 ·졸참나무 단풍
한 마디씩 한 마디씩 쌓아올려라 ·느티나무 씨앗
생명의 모성을 이어봐! ·화엄사 어머니의 숲길
살아남는 원리가 이렇게 단순하다고? ·직박구리와 멧비둘기
불모의 지구에 첫발을 디뎌보니 ·지의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