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에서 제시된 여성 창작의 핵심 조건인 연 500파운드의 수입과 독립된 방이라는 개념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이 책은 여성 문학의 역사적 발자취를 탐구한다. 16세기 셰익스피어의 가상의 누이 주디스부터 브론테 자매, 제인 오스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같은 대표적 여성 작가들의 구체적 삶과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극복해야 했던 교육과 창작의 제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옥스퍼드 대학의 차별적 입학 정책, 여성 작가들의 남성 필명 사용, 응접실에서의 몰래 글쓰기 등 구체적 일화를 통해 여성 문학의 역사적 굴곡을 짚어낸다. 특히 울프가 발견한 여성 고유의 문체, 의식의 흐름 기법, 양성적 상상력 등 문학적 혁신의 순간들을 상세히 다루며, 이를 통해 여성 문학이 이룩한 창조적 성취를 조명한다.

가사와 창작 사이에서 분투했던 여성 작가들의 일상, 그들이 발전시킨 실험적 언어와 서술 방식, 여성 작가들 간의 연대와 지지 네트워크까지, 이 책은 여성 문학의 다층적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나아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현대 여성 작가들의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탐색하며, 울프의 사상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재발견한다.

1. 자기만의 방: 500파운드와 독립공간의 의미
2. 주디스 셰익스피어의 비극적 운명
3. 옥스퍼드의 잠긴 문: 여성교육의 역사
4. 잃어버린 여성작가들의 발자취
5. 필명의 그늘: 브론테 자매의 도전
6. 제인 오스틴의 응접실 혁명
7.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외침
8. 이상적 독자와 여성의 문체
9. 의식의 흐름과 내면의 자유
10. 앤 피니와 금기의 파괴
11.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자매애
12. 양성적 상상력의 힘
13. 분노를 넘어선 객관의 시선
14. 일상의 혁명: 가사와 창작의 공존
15. 도로시 워즈워스의 숨겨진 일기
16. 실험적 언어의 탄생
17. 디지털 시대의 자기만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