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미국 남부 찰스턴의 부유한 노예소유주 가정에서 태어난 사라 그림케는 어린 시절부터 목격한 노예제도의 비인간성에 저항하며 성장했다. 13세에 노예해방을 결심한 그는 법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기회를 박탈당했다. 이후 특권층의 삶을 포기하고 북부로 이주해 퀘이커교도가 되어 평등사상을 확립했으며, 1829년 최초의 여성 공개 연설을 통해 반노예제 운동가이자 여성권리 운동가로서의 길을 열었다.

여동생 안젤리나와 함께 전개한 반노예제-여성권리 운동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구조적 유사성을 지적하며 두 해방운동의 연대를 주장했고, 성경의 여성주의적 재해석을 통해 종교적 차원의 성평등을 모색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했고, 여성의 재산권, 교육권, 직업선택권을 주장하며 전통적 성역할에 도전했으며, 1838년 미 하원에 노예제 폐지 청원을 조직해 여성의 정치참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결혼제도 내 여성의 종속적 지위를 비판하고 평등한 부부관계를 주장했으며, 법조계의 성차별에 맞서 여성 법조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성참정권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고, 멕시코전쟁 반대운동을 통해 평화운동가로서도 활약했다. 여학교를 설립하고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1848년 세네카폴스 여성권리대회의 선언문 작성에 참여하며 현대 페미니즘의 토대를 마련했다. 평생에 걸친 그의 투쟁은 오늘날 여성인권 운동의 중요한 유산이 되었다.

1. 노예제 폐지론자의 탄생: 1792년 찰스턴의 귀족가문
2. 금지된 지식을 향한 열망: 여성교육 투쟁의 시작
3. 필라델피아로의 탈출: 1821년 퀘이커 개종
4. 최초의 여성 연설가: 1829년 보스턴 집회
5. 안젤리나와의 혁명적 자매애: 1835년 재회
6. 성경 재해석의 도전: 여성신학의 개척
7. 노예제와 여성억압의 연결고리 발견
8. 찰스턴에서 보스턴까지: 순회강연의 기록
9.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외치다
10. 1838년 하원 청원: 정치무대로의 진출
11. 가부장적 결혼제도에 대한 항거
12. 법조계의 성차별에 맞선 투쟁
13. 여성참정권의 첫 씨앗을 뿌리다
14. 평화주의자 그림케의 반전운동
15. 교육자로서의 삶: 여성교육의 혁신
16. 편지로 전파된 혁명의 씨앗들
17. 노예제 폐지운동 내 성차별과의 투쟁
18. 마지막 투쟁: 1848년 세네카폴스 대회
19. 현대 페미니즘의 선구자적 유산